잔여 경기 절묘한 매치업 ‘흥미진진’

윤승민 기자

NC·KT의 5위 싸움…한화·롯데의 탈꼴찌 전쟁

KBO리그의 ‘5위 싸움’과 ‘탈꼴찌 싸움’은 ‘승자독식’ 구도라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패자는 각각 ‘가을야구 무산’과 ‘최하위 추락’이라는 큰 상처를 입게 된다.지난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9시즌 리그 잔여일정을 발표하면서, 5위 및 탈꼴찌 싸움 매치업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5위 NC와 6위 KT는 이미 예정된 추석연휴(9월12~13일) 수원 2연전에 이어 정규시즌 최종일인 9월28일 다시 수원에서 맞붙는다. 지난 27~28일 창원 2연전 이후 정확히 보름 간격으로 잇달아 맞대결을 치른다. 물론 어느 한쪽이 완연한 상승세나 하락세를 타 두 팀 간 승차가 벌어지면 마지막 경기의 의미는 퇴색될 수 있다. 하지만 6월 말부터 3경기 이내 승차를 유지해 온 두 팀의 혈투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가능성 또한 높다.

공교롭게 두 팀은 지난해는 최하위 탈출을 놓고 힘겹게 싸웠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9위와 10위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마지막날 KT가 두산을 꺾고 9위를 확정하며 NC는 창단 첫 최하위의 수모를 맛봤다. 만약 2년 연속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갈린다면 이 경기는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 불릴 만하다. 여기서 이긴 팀이 4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르기 때문에 사실상 또 하나의 가을야구다.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와 롯데는 9월 중순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2연전을 치른다. 이미 예정됐던 7~8일 대전 2연전에 이어, 정확히 일주일 뒤인 14~15일 다시 대전에서 2연전을 치른다.

한화와 롯데의 탈꼴찌 다툼도 7월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8월 들어서는 30일까지 두 팀은 네 차례나 순위를 맞바꿨다. 두 팀은 하위권에 머무른 역사가 짧지는 않았으나, 10개구단 체제 이후 ‘10위’가 된 적은 한 번도 없기에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탈꼴찌 싸움 또한 치열하다.

남은 4경기가 모두 한화의 홈인 대전에서 벌어진다는 게 변수일 수는 있으나, 양팀은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접전을 벌였다. 롯데 홈 8경기(사직·울산)에서는 각자 4승을, 한화 홈 4경기에서는 각각 2승씩을 나눠 가져 시즌 상대전적이 6승6패 동률이다. 특히 대전에서의 앞선 4경기는 더욱 치열했다. 그중 2경기는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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