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다음달 내놓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더 마스터’ 외관을 14일 공개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을 바꿨지만 기존 모하비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첨단 주행보조장치 장착에 따른 운전 편의성 향상 등이 이전 모델과 차별화를 꾀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한국지엠이 곧 들여올 쉐보레 트래버스에 맞서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모하비 더 마스터 앞모습은 가로로 펼쳐진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이 강조된 후드(보닛) 캐릭터라인으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헤드램프는 한쪽에 4개의 LED를 사용했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헤드램프와 비슷한 느낌의 버티컬(수직) 큐브 리어 램프를 사용했다. 머플러는 더블 트윈테일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20인치 스퍼터링 휠, 슬림해진 루프랙을 갖췄지만 측면부는 변하지 않았다.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펄, 플라티늄 그라파이트, 스틸 그레이, 리치 에스프레소 5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외장 외에 최근 현대·기아차에 적용되고 있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선 및 차로유지장치 같은 주행보조장치가 새로 장착된다. 오는 9월 출시되는 모하비는 이달 19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아차 사장을 지내면서 개발한 차다. 모노코크 타입이 아닌 프레임 방식의 정통 SUV로 개발됐으며, 정 부회장이 개발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정의선 차’라고 도불린다. 6기통 V6엔진의 회전질감이 부드럽고 프레임 방식으로 차체가 단단해 국내 SUV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