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 선수 6등급으로 서열화
가장 높은 ‘GOAT’는 메시 유일
호날두·지단 등 그 아래 ‘레전드’
그레이트·굿·저평가 선수 등 꼽아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펠레? 마라도나? 메시? 호날두?
아마 이 질문처럼 답도 없고, 논쟁만 거센 사안도 없을 것이다. 환경, 경기규칙, 철학, 전술,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다른 시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평가하는 사람의 나이와 취향, 국적, 역사적 경험, 평가 기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소지도 많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바이블’이 25일 과거와 현재의 레전드들을 ‘GOAT(Greatest Of All Time)’부터 ‘과대평가된 선수’까지 6개 등급으로 서열화한 기사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도 등급 분류에서 약간 차이가 나긴 하지만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두 매체가 공통적으로 역대 가장 뛰어난 선수를 가리키는 ‘GOAT’로 선정한 것은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다. 두 매체 모두 어떤 기준이나 알고리즘을 이용해 메시를 역대 최고 선수로 뽑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스포츠바이블은 티어메이커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것만 밝혔다.
‘GOAT’ 아래 ‘레전드’에는 호날두와 마라도나, 크루이프,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지단, 파올로 말디니, 퓨욜이 포함됐고, 레전드 밑 ‘그레이트(GREAT)’에는 즐라탄과 앙리, 긱스, 부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와 아자르, 반 다이크, 아궤로 같은 현역 선수들은 판 페르시와 베컴, 드로그바 등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레전드들과 함께 ‘굿(GOOD)’으로 분류됐다.
한국 축구의 간판인 토트넘 손흥민이 루니와 로번, 부스케츠 등과 함께 ‘저평가 선수(Underrated)’에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 골과 도움에서 각각 팀내 2위에 올랐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결국 토트넘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럼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논란이 뒤따른 데서 보듯 아직도 활약에 상응하는 대접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스포츠바이블은 보았다.
손흥민과 달리 산체스와 외질, 베일, 벤제마, 네이마르, 그리에즈만 등은 ‘과대평가된 선수(Overrated)’로 분류됐다. ‘축구황제’로 불리는 펠레까지 포함된 게 특기할 만하다. 통산 1283골을 넣었다고는 하지만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526골을 제하면 공식 경기에서 넣은 골은 757골(812경기)로 뚝 떨어지고, 월드컵 3회 우승 기록도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회에선 쟁쟁한 동료들 덕을 많이 봤다는 것이 기브미스포츠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