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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임일순 대표 "온라인매출 4배로"…전 점포 물류센터로 변신

이덕주 기자
입력 : 
2019-07-25 15:19:22
수정 : 
2019-07-25 2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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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대표 3년내 달성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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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3사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3년 내 온라인 매출을 지금의 4배인 2조3000억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온·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모든 점포를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시켜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107개 점포에 있는 온라인 물류 기능을 강화해 2021년까지 전 점포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피커(온라인에서 주문받은 제품 장보기 전문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 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려 하루 배송 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키운다.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에는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보다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계산점에 위치한 FC를 다음달 안양점, 원천점을 비롯해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설치한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융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인 '더 클럽'도 공개했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을 시작하고 앞으로 70~80개 스페셜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 배송'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6월 문을 연 '스페셜' 매장은 매출 부진 점포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전환 점포와 12%포인트 이상 매출 신장률 차이를 보였다. 특히 목동점, 안산고잔점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 경쟁사와 인접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고 자부했다. 임 대표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어 2018년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원, 2020년 1조60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온라인 매출 확대를 선언한 것은 대형마트들이 e커머스 업계에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칸타월드패널이 지난 18일 발표한 '5000가구의 실구매 기록 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다른 채널로 식품 구매를 옮긴 고객 중 63.4%가 온라인으로 이동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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