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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본 편의점도 할인행사서 日맥주 뺀다

신미진 기자
입력 : 
2019-07-25 15:34:43
수정 : 
2019-07-25 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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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할인제외·발주중단…장려금 포기 불구 국민정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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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과 대형마트업체들이 일본 맥주의 할인 행사와 발주를 중단한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난 탓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다음달부터 '4캔 1만원' 등 수입맥주 할인 행사 품목에서 아사히와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를 제외한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이온그룹과 미쓰비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기업이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인 미니스톱이 이례적으로 일본 맥주 행사를 중단한 것은 타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모두 소비자 불매운동에 동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CU는 유통업계 최초로 다음달부터 수입맥주 행사에서 일본 주류(맥주 등)를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 또 일부 제품은 발주 자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GS25도 이날부터 일본 맥주 행사를 중단한다. 특히 GS25는 일본 최대 맥주업체인 아사히그룹이 유통하는 코젤과 필스너우르켈도 행사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도 일본산 맥주 발주를 중단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아사히와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오키나와(일본명 오리온) 등 대표 일본 맥주 6종에 대한 발주를 중단한다. 이마트 역시 일본 맥주 행사 제외와 발주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파로 몇 달 치 일본 맥주 재고가 쌓인 상황"이라며 "자동발주 시스템에 따라 발주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일본 맥주는 편의점 맥주 카테고리 판매 1~5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CU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1~5월) 수입맥주 국가별 매출 비중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발주를 중단하거나 할인 행사에서 제외할 시 맥주업체로부터 받는 장려금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장려금을 포기하더라도 일본 맥주 발주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는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영향이 컸다. 실제 CU에서 이달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간대비 40% 가량 감소했다. GS25에서도 이달 1~21일 일본 맥주 매출이 38.7% 급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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