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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순익 1위 `신한`…상반기 6.6% 늘어 1.9조

김태성 기자
입력 : 
2019-07-25 17:52:11
수정 : 
2019-07-26 0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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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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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실적에서 KB금융그룹을 넘어 지난해에 이은 금융그룹 1위 자리를 지켰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고 밝혔다. 2001년 지주 출범 이래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2분기 순익은 9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뛰었다. 이로써 신한은 올해 상반기 1조8368억원, 2분기 9911억원 순익을 올린 KB를 분기와 상반기 기준으로 모두 제치며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신한의 2분기 순익은 증권가의 기존 전망치(9171억원)를 790억원가량 초과했다.

연초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그룹 순익에 반영된 것이 실적 호조의 비결로 꼽힌다. 편입 효과로 추가된 당기순이익은 873억원(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에 달한다.

글로벌과 그룹투자금융(GIB) 부문 실적이 훌쩍 뛴 것도 주목된다. 신한베트남 등을 통해 상반기 해외에서 올린 당기순이익은 17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GIB 부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나 급증했다. 특히 GIB 부문을 포함한 수수료 기반 사업이 순항한 덕택에 올 상반기 신한의 전체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6.7% 증가했다.

시장금리 인하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0.8% 늘었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 성장은 주춤했지만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 대출이 이를 커버해 전체 원화대출금은 이 기간 4.6% 늘었다.

그룹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530조원으로 498조원인 KB보다 30조원 이상 많았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KB를 눌렀다. 신한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KB금융(1.96%)보다 높았다.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도 신한금융은 6월 말 기준 각각 0.82%, 10.9%로 0.76%, 10.22%에 머문 KB금융을 제쳤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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