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
연초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그룹 순익에 반영된 것이 실적 호조의 비결로 꼽힌다. 편입 효과로 추가된 당기순이익은 873억원(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에 달한다.
글로벌과 그룹투자금융(GIB) 부문 실적이 훌쩍 뛴 것도 주목된다. 신한베트남 등을 통해 상반기 해외에서 올린 당기순이익은 17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GIB 부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나 급증했다. 특히 GIB 부문을 포함한 수수료 기반 사업이 순항한 덕택에 올 상반기 신한의 전체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6.7% 증가했다.
시장금리 인하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0.8% 늘었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 성장은 주춤했지만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 대출이 이를 커버해 전체 원화대출금은 이 기간 4.6% 늘었다.
그룹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530조원으로 498조원인 KB보다 30조원 이상 많았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KB를 눌렀다. 신한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KB금융(1.96%)보다 높았다.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도 신한금융은 6월 말 기준 각각 0.82%, 10.9%로 0.76%, 10.22%에 머문 KB금융을 제쳤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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