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 준비하는 김연경 "오랜만에 잘 된다는 느낌 들어"

  • 등록 2019-07-18 오후 3:40:34

    수정 2019-07-18 오후 8:18:55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김연경(왼쪽)이 18일 오전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배구팀 미디어데이에서 팀 후배 이재영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벌써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은 희비가 교차했다. 어쩌면 선수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작은 아쉬움도 남기지 않으려 한다. ‘배구여제’ 김연경(31·엑자시바시)의 바람이다.

대표팀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E조에 속해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대결한다. 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특히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입장에선 톱클래스의 힘과 높이를 자랑하는 러시아가 벅찬 상대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김연경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일찌감치 합류해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랜 국가대표 및 해외리그 경험을 통해 이탈리아 출신의 라바리니 감독과 국내 선수 간의 가교 역할까지 맡고 있다.

김연경은 18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진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며 “경기가 가까워지면서 정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는 실감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세 번째 올림픽 예선인데 이번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번에 상대할 러시아는 VNL(발리볼 내셔널리그) 때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고 캐나다와 멕시코도 쉽지 않은 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전에는 만만하게 봤던 나라들이 부쩍 좋아졌다”며 “더 많이 훈련해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인 만큼 꼭 본선에 나가고 싶고 배구 선수로서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며 ”세 팀 모두 강팀이지만 캐나다와의 첫 경기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면 마지막 러시아전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연경은 현재 라바리니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 대한 만족감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감독님에게 배우는 배구는 내가 외국에서 계속 했던 배구다“며 ”오히려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정말 뛰어난 감독이라는 믿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배 선수들이 좋은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주장으로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오랜만인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협회의 훌륭한 지원 속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이나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이번에 올림픽 티켓을 따서 올림픽에 나간다면 한국 배구의 미래가 더 밝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1년 후배이자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단짝‘ 양효진(30·현대건설)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어렸을 때부터 같은 방을 쓰면서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그 덕분에 (양)효진이가 좋은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효진이가 방장이 될 수 있도록 이제는 놓아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둘이 함께 속상한 마음을 얘기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 도쿄 올림픽을 같이 준비하는데 부상없이 건강하게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배구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라바리니 감독은 여자 배구 대표팀에 대대적인 변화를 진행 중이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강하고 어떤 어려운 운동도 집중력 있게 잘 견딘다”며 “처음에는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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