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0일치 재고 확보하라 ” 협력사에 공문

임지선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국내 협력사들에게 일본산 소재·부품 전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완제품 사업 담당인 IT모바일(IM) 및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 17일 협력사들에 ‘일본산 소재·부품을 최소 90일분 이상 확보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재고 확보 시한은 가능하면 이달 말까지, 늦어도 8월 15일까지로 지정했으며, 재고 확보에 필요한 비용과 향후 해당 물량 재고는 삼성이 모두 책임진다는 조건을 담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출장에서 돌아와 지난 13일 개최한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협력사들에 보낸 공문은 일본의 규제가 장기화되고,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돼 개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예상하고 사전에 취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공문에는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일본 업체의 한국에 대한 수출 품목 개별 허가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취지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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