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여의도 10배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세운다

남지원 기자

정부 허가…민자 투입 2025년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10배 규모로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전북 새만금에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만금개발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특수목적법인(SPC)이 신청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이 사업은 새만금 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적은 군산공항 인접 새만금호의 약 30㎢를 활용해 원전 2기에 해당하는 2.1GW(기가와트) 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 최대인 중국 화이난 태양광 시설(150㎿)의 14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1.3GW)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하반기 착공해 2022년 4월까지 1단계 1.2GW, 2025년까지 2단계 0.9GW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약 100만가구에 청정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20%를 달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이행하는 데 주요 프로젝트다.

초미세먼지(PM2.5) 273t과 이산화탄소 100만t을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1억7000만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업계에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기자재 시장이 열리고, 초대형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운영 경험으로 해외시장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투자자금 4조6000억원, 연 160만명 건설인력 참여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산업부는 예상했다. 발전사업 중 30%에 주민이 채권 등으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수익 지역환원 모델도 실험한다.

산업부 측은 “수상태양광 패널은 이미 수도용 위생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자재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새만금 사업에는 현행보다도 더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oday`s HOT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폭격 맞은 라파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침수된 아레나 두 그레미우 경기장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