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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올 여름 보양식은 여기-무더위 제대로 이기는 ‘특급 한 끼

입력 : 
2019-07-17 14: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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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여름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올 여름 한 끼로도 무더위를 제대로 이겨내도록 고급 식재료를 가득 담고 이색적인 신메뉴를 내놨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 24는 다음달 말까지 ‘흥인지문 다이닝’을 선보인다. 버섯 들깨탕을 테이블마다 별도 제공하고 한방꼬리찜, 복분자 장어구이, 대나무 죽통에 찐 오리찜, 송이 떡갈비, 족발 냉채, 물회 등 핫 메뉴와 콜드 메뉴를 고루 재편했다. 특히 버섯 들깨탕엔 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동충하초를 더해 고소한 맛과 영양을 잡았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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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는 다음달 22일까지 보양식 디너 세트를 판매한다. 소고기 육수에 단새우와 방울토마토, 무즙으로 색다른 맛을 낸 초계탕을 시작으로 오징어, 전복, 해삼과 소고기를 조린 삼합장과가 나온다. 뒤이어 양파 퓨레, 생강 비스큐 소스를 곁들인 장어구이가 준비된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코코넛 생강 타피오카는 타피오카 펄 위에 인삼, 대추, 배를 끓여 만든 대추꿀 소스와 잣 크럼블을 얹어 둥글레 차 아이스크림과 함께 달콤하고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조선델리는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오곡 삼복빵을 예약 판매한다. 저온숙성 기법으로 발효시킨 오곡삼복빵은 천연 효모와 현미,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으로 반죽을 만들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빵 속엔 닭 육수와 닭 다리살, 오곡쌀, 은행, 표고버섯, 양파, 마, 파프리카 시즈닝, 마스카포네 치즈 등 건강한 재료가 고루 섞인 리조또가 들어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따뜻한 백숙 향이 코끝을 맴돈다. 빵 겉면은 빵가루를 입힌 뒤 구워 후라이드 치킨 같은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외양을 백숙 모양으로 만들어 눈과 입 모두 사로잡는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팔레드 신은 1930년대 상하이를 연상케 하는 레스토랑에서 중국 대표 건전복 보양식을 다음달 말까지 선보인다. 중국 요리에서 4대 고가 건어물 중 하나로 꼽히는 건전복을 사용해 홍소 건전복, 부용 건전복, 건전복 닭고기 타르트를 만들었다. 말린 전복을 4일간 불리고 닭발, 돼지뼈, 굴소스 등을 넣고 8시간을 우려 건전복을 완성했다. 홍소 건전복의 경우 닭고기, 닭발, 돼지고기,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에 주호장과 굴소스를 섞은 후 건전복을 넣어 8시간 동안 졸이고 이후 찜기에 3일 동안 찌면 깊은 맛을 뽐낸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부용 건전복의 경우엔 밑간이 된 다진 돼지고기에 치킨육수, 계란을 배합해 스팀에서 쪄낸 후 절인 계란 노른자와 건전복을 얹고 간장소를 곁들인다. 건전복 닭고기 타르트는 타르트 몰드에 닭고기, 죽순, 표고를 조리해 채운 후 오븐에 구워 타르트 위에 건전복을 얹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중식당 웨이루는 삼국지 속 유비, 관우, 장비의 보양식을 주제로 다음달 31일까지 ‘영웅호걸의 여름 보양식’을 판매한다. 전복, 불도장, 북경오리 등을 코스로 구성했으며, 특히 전란 중 눈병으로 고통받던 관우가 먹고 증상이 호전돼 전쟁에서 활약한 전복 요리, 30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간 불도장, 마늘 소스를 올린 가재찜, 북경오리 등을 선보인다. 또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델리에서는 이색 보양식 메뉴로 친환경 무항생제 닭을 초정리 천연 탄산수 염지 기법으로 특허 출원한 로스트 치킨 ‘황제치킨’ 패키지를 다음달 말까지 포장 판매한다. 일반 소시지보다 염도를 3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간장 소시지’와 돼지비계 대신 올리브유를 첨가해 칼로리를 낮춘 소시지 등 호텔 셰프가 개발해 특허를 받은 수제 소시지, 피클, 소스를 황제치킨과 함께 준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각 호텔]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8호 (19.07.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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