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왕’ 램파드 감독 선임 초읽기읽음

류형열 선임기자

옛 영광 재현 가능할지 주목

팀 상황 안 좋아 ‘도박’ 평가도

[해외축구 돋보기]‘첼시의 왕’ 램파드 감독 선임 초읽기

사리 감독이 유벤투스로 떠나고 새로운 감독 임명을 앞두고 있는 스탬퍼드 브리지에 낭만의 기운이 가득하다.

13년간 함께 웃고 울었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푸른 피’가 흐르는 영원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41·사진)의 금의환향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26일 BBC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의 소속팀인 더비가 첼시에 램파드와 감독 계약 협상을 벌일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는 더비가 램파드의 첼시행을 거부하거나 가로막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첼시의 램파드 감독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더 선’은 램파드가 사리 전 감독과 같은 3년간 연봉 550만파운드(약 80억8400만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카라바오컵에서 램파드가 더비를 이끌고 스탬퍼드 브리지를 찾았을 때 첼시 팬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램파드를 환영했다. 지금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램파드에 대한 기대와 애정은 여전하다. 어떤 팬은 그의 이름 앞에 ‘슈퍼’를 붙여 ‘지금 첼시를 빛나게 할 유일한 등불’이라고 기대했고, 어떤 팬은 조제 무리뉴의 애칭 ‘스페셜 원’에 빗대 램파드를 ‘선택된 사람(The chosen one)’으로 부르기도 했다.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11개의 주요 트로피를 첼시에 안긴 레전드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다. 램파드는 미드필더이면서 통산 211골을 기록, 첼시 역대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램파드의 귀환을 앞두고 애정과 사랑, 기대, 흥분이 넘쳐나고 있지만 그런 낭만적인 감정이 첼시와 램파드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램파드는 감독으로 겨우 57경기 만을 치른 초보 지도자다. 더비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정규리그선 24승17무16패로 승률 42.11%를 기록, 전임 감독의 43.1%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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