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김태균은 어김없이 ‘3할’

창원 | 이용균 기자

KBO리그 역대 우타자 최고 타율

좌타자 절대 우위 속 ‘우타 자존심’

정성훈 보유한 최다 안타도 눈앞

10년째…김태균은 어김없이 ‘3할’

한화 김태균(사진)의 2019시즌 타율은 0.329다. 리그 타격 5위 기록이다. 공을 정확하게 맞혀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빠른 발을 갖고 있지도 않고, 1루와 가까운 타석에 서는 좌타자도 아니다. 순전히 타구를 페어지역에 떨어뜨리는 능력으로 만들어내는 안타다. 1982년생, 37세의 나이에도 안타 생산능력은 흔들리지 않는다.

부상 때문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시즌들이 있었지만, 언제나 타율은 3할을 넘겼다. 지난해 271타석에 그쳤지만 타율은 0.315였다. 국내에서는 2008시즌부터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매년 3할의 기록이 올시즌으로 10번째다. 김태균은 중간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10년 연속 3할 타율은 KBO리그에서 딱 한 번, LG 박용택이 기록했을 뿐이다. 올시즌 2번째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롯데 손아섭(2010~2018 9년 연속 3할)의 시즌 타율은 0.288이다.

김태균의 올시즌 타율은 0.329다. 우타자들은 그동안 아예 도전도 못했던 기록이다. 김태균의 타율 0.329는 동갑내기 4번타자 롯데 이대호(0.295)보다 크게 앞선다. 장타력은 뒤지지만, 안타 생산능력은 김태균이 위다.

김태균은 또 다른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KBO리그 사상 30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김태균은 통산 타율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타격의 달인이라고 불렸던 장효조의 0.331. 김태균의 통산 타율은 0.325다. 1위부터 10위 중 우타자는 딱 2명. 2위 김태균과 10위 이대호(0.312)다.

역대 우타자 통산 최다 안타 기록도 눈앞에 다가왔다. 1위는 은퇴한 정성훈의 2159개. 김태균은 현재 안타 2103개를 기록 중이다. 남은 시즌 중 역대 우타자 최다 안타 1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은 25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앞뒤로 안타 2개를 더했다. 김태균은 “내가 생각하는 타격은 일단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2019시즌,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진 가운데 김태균의 ‘정확한 타격’은 분명한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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