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미래’ 김기훈, 프로 데뷔 첫 승

이정호 기자

키움전 6.2이닝 1피안타 무실점

‘KIA의 미래’ 김기훈, 프로 데뷔 첫 승

KIA 마운드의 미래인 좌완 김기훈(19·사진)이 프로 데뷔 9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김기훈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하는 등 6.2이닝 동안 삼진 4개 포함 1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13-6으로 승리하며 키움전 3연패를 끊었다.

김기훈은 KIA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기대주다. 스프링캠프부터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군의 벽은 높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 7.14을 기록하면서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45일간 퓨처스리그에 내려가 있던 김기훈은 이날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은 제구가 흔들리며 불안했다. 1회말에만 31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 김규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실점 없이 고비를 넘긴 뒤로 타선의 지원 속에 안정감을 찾아갔다. 최고 시속 148㎞를 찍은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압도적이었다. 투구수 100개 가운데 80개가 포심패스트볼이었다. 구위가 좋다보니 스트라이크존을 보고 던지는 직구에도 타자들이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3회부터 6회까지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기도 했던 김기훈은 9-0으로 크게 앞선 7회 1사후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김기훈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은 뒤 선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7-4로 잡고 5연승을 달렸다. SK 선발 앙헬 산체스는 6이닝 3실점 투구로 시즌 11승(2패)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전날 비선수 출신으로 KBO리그에 데뷔해 화제가 된 LG 사이드암 한선태는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9회 선두 김재현을 삼진 처리하며 데뷔 첫 삼진을 기록하는 등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직 롯데-KT, 창원 NC-한화, 포항 삼성-두산전은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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