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체인지업’ 살릴 투구 패턴 찾아라

이정호 기자

29일 콜로라도와 재회, 10승 도전

타자 친화적 ‘쿠어스필드’ 원정

떨어진 직구 구속 회복도 과제

류, ‘체인지업’ 살릴 투구 패턴 찾아라

류현진(32·LA다저스·사진)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알고도 당하는 공이다. 그런데 지난 23일 홈 콜로라도전에서는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점)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났다. 체인지업은 15개를 던졌는데 콜로라도 타자들이 대응하면서 고전했다. 이날은 커브(26개)를 많이 던졌다. 중반 이후에는 커브 비중을 늘린 빠른 투구 패턴 변화로 6이닝까지 버틸 수 있었다. 삼진 5개 가운데 커브 승부구가 4개였다.

류현진이 오는 29일 콜로라도 타선과 다시 마주한다. 이번에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 원정경기다.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 비거리가 늘어나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투수들은 회전이 덜 걸려 변화구 구사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해답은 결국 체인지업에 있다. 김선우 MBC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시즌 호투 비결은 땅볼 유도에 있다. 쿠어스필드라면 땅볼 유도가 더 필요한 구장”이라면서 체인지업을 승부처로 꼽았다. 단지 체인지업 그 자체보다는 체인지업의 위력을 살릴 투구 패턴이 승부처다. 김 위원은 이어 “류현진의 주무기가 체인지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대는 없다. 그렇다고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을 수는 없다.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대처했을 때 류현진이 어떻게 패턴을 바꿔나갈지 그곳이 승부처”라고 분석했다.

지난 경기에서 잘 통했던 커브는 회전이 덜 걸리는 구장 환경상 활용이 제한적이다. 대신 몸쪽 하이패스트볼, 커터, 그리고 너클커브 등이 체인지업을 보완할 효과적 구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시절 콜로라도에서 뛰면서 쿠어스필드를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은 “지난 경기에서는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이 떨어지면서 체인지업 위력이 반감됐다”고 짚으면서 직구 구속 회복도 승부처로 꼽았다.

류현진은 시즌 10승을 눈앞에 두고 지난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 7.56으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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