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로봇수술의 새 장 더 힘차게 열어갈 것”읽음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인터뷰]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

“의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죠. 계속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도를 높이고 끊임없이 창의적으로 사고해야합니다. 앞으로 의료환경은 점점 더 빨리 변할 테니까요.”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는 산부인과 로봇수술에 한 획을 그었다. 2014년부터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으로서 배꼽주변에 하나의 구멍만을 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선도, 2017년 이미 수술건수 500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인과질환 단일공 로봇수술로는 세계 최다기록이었다.

문혜성 교수는 최근 다시 한 번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기 ‘다빈치SP(Single Port)’ 도입 후(이대서울병원이 국내에서 2번째로 도입) 세계 최초로 배꼽까지 자란 거대·다발성근종을 17개까지 단일공 로봇수술로 성공한 데 이어 심한 유착으로 인해 장기 간 구별이 힘든 자궁내막증 역시 세계에서 처음 단일공으로 성공한 것.

문혜성 교수는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단일공 로봇수술의 새 장을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혜성 교수는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단일공 로봇수술의 새 장을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혜성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로봇수술기기가 시야가 좁고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면 다빈치SP는 로봇팔 카메라 끝부분이 마치 팔꿈치-손목-손가락처럼 3단계로 꺾여 기구사용이 훨씬 자유롭다고. 덕분에 병변에 가려 좀처럼 안 보였던 후방부에도 접근이 가능해졌고 수술시야도 360도까지 확보, 한층 정교한 치료가 가능해져 합병증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다빈치SP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안전하게 수술하려면 어지간한 노하우 없이는 힘들다는 것. 하지만 문혜성 교수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고 한 고난이도 케이스까지 성공시키면서 세계 최초로 ‘다빈치SP의 단일공 로봇수술’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이화의료원은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에서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산부인과는 물론 비뇨의학과, 외과에서도 연이어 수술에 성공하면서 이달 11일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로봇수술기기 발전으로 10년 이상 갈고 닦은 노하우가 더 큰 빛을 발하게 됐죠. ‘일단 들어가면 안 되는 건 없다’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앞으로도 단일공 로봇수술을 선도하면서 로봇수술의 새 장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터뷰 당일 111번째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한 문혜성 교수가 밝고 희망찬 목소리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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