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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된 레코드-바이닐 레코드, 뉴트로를 견인하다

입력 : 
2019-06-12 16: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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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LP를 구입하는 연령층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 이게 다 뉴트로 트렌드 때문이다. 더욱이 바이닐 레코드는 어느 순간부터 음악 매체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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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레코드와 황학동 사이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레코드 숍이라 불리는 가게에 들어서면 한편에는 LP가, 또 한편에는 CD가, 그리고 또 한편에는 카세트테이프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전후의 두 매체는 자취를 감추었고, 오롯이 CD만 남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 시절까지는 타워레코드로 대표되는 대형 레코드 숍도 존재했고, 흔히들 전축이라 불리는 오디오를 사용했으며, LP가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읽힌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바이닐 레코드와 카세트테이프는 ‘레트로’ 아이템으로만 존재하게 되었다. 내가 LP를 다시 구입하게 된 게 언제쯤이었을까? 기억해 보면 2006년 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당시 ‘힙스터’라 불리는 새로운 인류가 트렌드로 떠올랐을 때, 거기에 편승해 나 역시 도쿄의 도큐핸즈에서 콜럼비아레코드가 제조한 빈티지 플레이어를 하나 구입했고, 그때부터 낡은 중고 레코드를 몇 장씩 사기 시작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동시대 뮤지션들의 신보 LP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구입 품목들은 황학동에 위치한 중고 레코드 가게나 남대문 회현지하상가에 자리하고 있는 레코드 숍에서 산 것들이었다. 어디까지나 한국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때에도 해외에 나가면 새로 프레싱되어 자태를 뽐내는 신보 LP들을 구할 수 있었다. 물론 해외에서도 이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았던 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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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LP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건 2011년 11월경 개최된 ‘서울레코드페어’가 아닐까 싶다. 홍대를 기반으로 하는 레코드 레이블, 레코드 가게 사장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든 서울레코드페어는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판매자, 소비자를 양지로 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처음 여기에 갔을 때 많은 이들을 만난 기억이 떠오른다. “너도 LP 모았어?” 등의 대화가 오가는 중에 은근히 바이닐 레코드 소비자가 꽤 증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페어부터 국내 뮤지션들의 바이닐 레코드가 재발매 되거나 새롭게 선보이는 기회도 생겼다. 이른바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최초 공개반’의 형식이었고, 몇 장 되지 않는 수량으로 마니아들의 컬렉션 욕망을 극대화시키는 매물들이 생겨났다. 아마 이 한정반의 인기가 최고조로 상승한 시기는 2014년 제4회 서울레코드에서 언니네 이발관이 ‘가장 보통의 존재’ 등을 한정반으로 선보인 때가 아닐까 싶다. 이 레코드를 구입하기 위해 일찌감치 줄 선 마니아들도 있었고, 순식간에 다 팔려 나간 레코드는 리셀가로 몇 십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 즈음부터 한국에서도 바이닐 레코드가 산업적 가치가 있음을 인지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트렌드의 확산이기도 했다. 2016년경 발간되었고, 맨 첫 챕터에서 바이닐 레코드 시장의 확장에 대해 기술한 데이비드 색스의 책 『아날로그의 반격』이 단박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것만 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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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반 레코드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 불과 몇 년 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한정반 레코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각종 중고 바이닐 레코드 판매대에서 디깅하는 이들의 연령대는 30~40대 이상이었다. 물론 조금 더 어린 나이대의 소비자들이 존재하긴 했지만 그곳에 운집한 이들 대부분이 분명 그렇게 보였다. 그런데 말이다. 이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서 ‘레트로’가 떠오른 시기부터가 그 전환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원호 PD의 연출로 ‘응답하라 1997’(2012)부터 지속된 TV 시리즈는 분명 그 레트로 트렌드의 견인차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이건 ‘추억 팔이’로 치부되었다. 그 속에 등장하는 온갖 문화들은 서울레코드페어에 모여든 이들의 “그땐 그랬지!” 회고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추억은 추억일 뿐 그 추억거리가 산업의 중심축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트렌드는 대략 20년 주기로 회귀한다. 이는 패션을 포함한 모든 문화, 라이프스타일적 측면에서 대부분 그렇다. 1990년대에 출생한 이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들. 그것들이 동시대의 신문물로 인식되어 새로운 트렌드 회귀점을 생성해 냈다는 의미다.

현재 2019년의 패션은 완벽히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아우른다.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같은 아티스트들의 옷을 그대로 따라 입어도 지금 시대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카세트테이프를 보고 대체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라고 의문을 던지고, 바이닐 레코드가 쿨하게 보이는 건 지금의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가 살아생전 결코 만져 보지 못한 신문물로써 도래했음을 뜻한다. 그게 바로 작금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핫하게 부상한 ‘뉴트로(Newtro)’다. 이건 레트로와는 꽤 차이가 있는 단어다. 필자와 같은 중년에게 그들의 신문물은 레트로지만, 밀레니얼 Z세대라 불리는 동시대 청춘에게는 핫하고, 힙하며, 쿨한 ‘뉴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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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트렌드와 맞물린 바이닐 레코드 2년 전쯤의 서울레코드페어를 예를 들어 보겠다. 바이닐 레코드 마니아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몸집을 키우며 확장되어 갔다. 일단 기존 마니아들은 그대로 유입되었고, 입소문을 통해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정반을 손에 거머쥐기 위해 그 치열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표 연령대는 음악을 다운받는 것보다 구입하여 어떤 기계를 통해 재생하는 것에 익숙한 중년들이 많았다. 그런데 뉴트로가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이 바이닐 레코드 구입 대열에 20대 청춘들도 동참하고 있다. 작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 서울레코드페어 참여자의 면면을 돌이켜보면 연령대가 꽤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SNS에 업로드할 콘텐츠를 찾아 헤매는 밀레니얼 Z세대에게 이 행사는 굉장한 콘텐츠 생성의 장일 수밖에 없었을 터. 더욱이 한정반을 거머쥔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샷을 SNS에 날렸다. 되려 오늘날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부피도 상당한 바이닐 레코드를 사서 들어야 하느냐는 ‘구시대적 회고’는 쿨하지 못한 변명이 되어버린 셈이다.

사실 이런 유행이 도래하기 전까지 우리 주변에서 레코드 숍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되려 CD라는 음악 저장 매체는 스트리밍 시장의 벽에 가로막혀 사장되다시피 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흔히 찾아볼 수 있던 레코드 가게는 자취를 감추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바이닐 레코드 시장이 살아나면서 요즘은 레코드 가게에 가는 행위가 오히려, 밀레니얼 Z세대의 힙한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게다가 숍들은 카페도 겸하고 있어 마치 작품처럼 전시된 큼직한 바이닐 레코드 재킷을 감상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도 이태원에 이런 쿨한 멋을 뽐낼 수 있는 레코드 숍을 오픈했다. 오히려 바이닐 레코드를 모르면 ‘인싸’가 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버린 셈이다. 더욱이 이런(음악 산업 및 바이닐 레코드 시장에) 열풍에는 100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엄청난 흥행도 단단히 한몫했다.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결코 새롭게 CD나 LP를 사려 하진 않았던 퀸의 앨범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레코드 숍마다 퀸의 바이닐 레코드들은 입고되는 족족 다 ‘솔드아웃’되었으니 말 다했다. 각설하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며 바이닐 레코드 시장은 조금 더 확장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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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들이 몰린 레코드박스 셋데이 이렇게 확장되어 오며 구매 연령대가 밀레니얼 Z세대에 이르기까지 바이닐 레코드의 범주가 확대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다름 아닌 유니버셜뮤직코리아가 매해 개최하는 ‘레코드 박스 셋 데이’(이하 ‘레박데’)현장이었다. 이 행사는 마니아들을 위해 음반사가 소규모로 개최해 왔다. 자신들의 수입 바이닐 레코드들을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또 구입에 참여한 소비자에게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들을 증정하는 그런 행사였다는 말. 작년까지만 해도 레박데는 적어도 그런 행사였다. 하지만 올해 5월11일 신사동 어느 건물에서 개최된 레박데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필자는 이 행사에 매년 다녀온다. 시중가보다 조금이나마 싸게, 때로는 재고가 남아 있는 한정반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여느 때처럼 늑장을 부리며 행사장 근방에 다다랐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설마 이게 레박데 입장 줄은 아니겠지?’라고 의아해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족히 300m는 될 법한 대기 줄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서울레코드페어, 레박데 등의 바이닐 레코드 판매장에서 보아 온 그 연령대가 아니어서 다시 깜짝 놀랐다. 땡볕의 따가움을 인내하며 대기하는 이들 대부분이 20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감히 그 줄에 동참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레코드 판을 구입하는 건 포기하기로 하고, 음반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종의 취재 형식으로 대기 줄을 건너뛰어 입장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단, 대기하는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나는 앨범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했다. 그렇게 줄을 건너뛰어 필자는 행사장에 입성했다. 그곳에서 구매를 위해 줄을 선 소비자 몇 명에게 물었다. “대체 무슨 바이닐 레코드를 구입하려고 이곳에 왔냐?”고 묻자 누군가는 “빌리 아일리시(Bille Eilish) 앨범을 사러 왔다”고 했다. 어떤 이는 “시그리드(Sigrid) 앨범요”라고도 했다. 또 어떤 이는 “해외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 일 년에 한 번 해외 유수 레이블들이 한정반을 만들어 특별히 지정한 날에 레코드 숍에서 판매하는 날) 한정반으로 나온 엘튼 존(그의 앨범들 역시 영화 ‘로켓맨’의 개봉 후에는 불티나게 팔릴 게 분명하다)의 앨범을 살 것이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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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를 바이닐로 듣는 밀레니얼 세대 살짝 놀랐다. Z세대가 레코드 스토어 데이를 아는 것도 신기했고, 동시에 굳이 음원으로 들어도 될 음반을 바이닐로 사기 위해 줄을 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구경거리기도 했다. 필자의 시선에는 정말 그랬다. 분명 이해는 갔다. ‘빌리 아일리시’는 국내에는 애플 애니메이션 광고 음악에 삽입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뮤지션이다. 1996년생인 그녀는 정확히 밀레니얼 Z세대의 완벽한 아이콘이 되었다. 적어도 현재의 음악 신에서 빌리 아일리시는 힙스터의 표상이며,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가장 핫한 뮤지션이다. 최근 빌리 아일리시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물론 시그리드도 마찬가지다. 이런 동시대 아이콘들이 Z세대에 각광받으며, 또 그들의 바이닐 레코드들이 일종의 한정반(마치 운동화 한정판을 구매하기 열광하는 Z세대처럼)으로서 소장 가치를 불러일으킨다. 뉴트로 트렌드로 바이닐 레코드가 일종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청춘 아이콘들의 바이닐이 주목 받고, 그 결과로 Z세대가 소비의 중심이 되고 있다. 빌리 아일리시의 전작 EP ‘don’t smile at me’와 최근 발매된 메이저 레이블 데뷔작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레박데에서 일찌감치 매진되어 버렸다. 이 앨범과 함께 선착순으로 증정된 포스터를 소중하게 감싸 안고 나오는 청춘들의 얼굴을 보았다. 그들에게는 득템의 미소가 완연했다. 줄을 선 채 차례로 앨범을 훑어보며 구매 예정이던 바이닐이 남아 있을 때 또한 그들에게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다. 어떤 이유로 바이닐 레코드를 구입했건 간에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 역시 뿌듯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피어났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바이닐 레코드는 일종의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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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아이템이 된 바이닐 바이닐이 패션 아이템이 된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사실 바이닐 레코드는 스마트 월드를 살아가는 동시대에 굉장히 불편하고 쓸 데 없는 물건이다. 심지어 보관도 어렵고, 원초적인 매체이기에 관리도 힘들다. 더욱이 이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꽤나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최근의 바이닐 레코드 이용자들에게 고가의 오디오 시스템은 사치기도 하고 거추장스러운 물건이기도 하다. 아마도 대부분이 쉽게 또 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포터블 레코드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있다. 필자조차도 꽤 좋은 턴테이블을 구매하긴 했지만, 질 좋은 오디오 스피커보다는 사용하기 편리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 바이닐 레코드를 듣기 때문이다. 아무튼 바이닐 레코드는 소장 가치 높은 아이템으로 구매되고 있고, 또 그것을 구매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나 바이닐 레코드 사는 사람이야’라고 뽐낼 수 있는 사이즈감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작용한다. 심지어 최근 LP들은 한정반이 많기에 컬러 바이닐도 꽤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레드, 화이트, 블루 혹은 아티스트 얼굴이 판 전체에 인쇄된 그래픽 바이닐을 턴테이블에 재생하며 촬영한 사진으로 SNS 콘텐츠를 만들면 더할 나위 없이 쿨한 콘텐츠가 생성된다. 사실 레코드판 자체의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최소 3만 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은 Z세대에게 꽤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이것에 열광하는 이유는 예쁜 옷, 가방, 신발을 사는 것과 유사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솔직히 빌리 아일리시의 음악은(좋은 오디오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바이닐 레코드보다 음원으로 들었을 때 더 명징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박자를 밀고 당기는 리듬감이 많고, 의도적으로 찢어지는 듯한 베이스 사운드를 많이 사용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그녀의 한정반 바이닐 레코드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는 트렌드에 발맞춰 살아가고 있냐 없냐의 구분 척도가 되기도 한다. 적어도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바이닐 레코드를 논할 때 그렇다. 뉴트로 트렌드는 당분간 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음반 시장뿐만 아니라 패션, 문화, 레저 등을 포함한 모든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촉발된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가을에 개최될 서울레코드페어의 분위기도 한껏 기대되는 바다. 마니아들의 축제로 여겨지던 그곳 행사장에 쿨한 패션 아이템을 득템하기 위해 찾는 새로운 소비자 층이 유입될 것이니 말이다.

[글 이주영(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사진 및 일러스트 유니버셜뮤직코리아, 픽사베이,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3호 (19.06.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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