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신용 점수를 높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돈을 빌리고 연체하지 않고 철저하게 갚는 사람이 최고점을 얻는다. 일부에서는 아예 돈을 빌리지 않는 사람이 신용도가 높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돈을 빌릴 필요도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금융사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돈을 빌리지 않으면 이 사람이 제대로 돈을 갚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다. 그러니 점수를 높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실제 필자도 최근 대출을 새로 받았더니 신용등급이 되레 올랐다. 또 금융사로서는 돈을 빌리고 이자를 꼬박꼬박 내는 사람이 고객이다. 그러니 대출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주게 된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하는 신용 점수 관리하는 팁도 새겨들을 만하다. 첫째, 연체는 단 하루라도 안 된다. 연체금액을 갚았다고 바로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않는다. 연체를 상환하더라도 90일 미만 연체는 1년간, 90일 이상 연체는 5년간 신용평가에 정보가 활용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둘째, 보증도 대출이다. 보증금액만큼 나의 신용이 활용된 것이기 때문에 신용평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셋째, 대출 먼저 갚고 적금을 가입해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부채 규모가 수입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부채건수가 많으면 신용평가에 부정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대출을 받고 차근차근 갚아야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것이다. 감내하기 벅차 보이는 부채는 먼저 갚아야 한다. 이외 현금서비스, 제2금융권, 대부업체 이용은 신용 점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반대로 ‘신용카드 만들어서 한도의 50% 이내로 오랫동안 연체 없이 이용하기’ ‘주거래 은행 만들기’ ‘자동이체 이용하기’ ‘신용평가 가점제 활용하기’ 등은 신용 점수를 올리는 방법으로 꼽힌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4호 (19.06.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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