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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일탈의 동반자-지프 컴패스 도시 정글을 누비다

입력 : 
2019-06-19 16: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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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Jeep)는 ‘설렘’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활약한 ‘4륜구동 오프로더’로 출발한 지프는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지프만 있다면 길이든 길이 아니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올뉴 컴패스는 일상과 일탈(일상탈출)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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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오프로더의 명가로 자리잡은 지프에게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다. 가족과 함께 타고 다니기 부담스러웠고 적재능력도 부족했다. 지프 브랜드는 이에 4륜구동 오프로더의 정통성은 랭글러에 맡기고 새로운 SUV를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럭셔리 SUV의 원조라 부르는 그랜드 체로키다. 하지만 그랜드 체로키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도 달릴 수 있는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생겼다. 이들을 타깃으로 만든 차가 지프 컴패스(Com

pass)다. 나침반이라는 뜻을 지닌 컴패스는 지난 2006년 1세대가 나온 뒤 2011년 부분 변경됐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올뉴 컴패스다.

올뉴 컴패스의 외모는 도회적이지만 정통 지프의 야성미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하드코어 이미지가 강해 투박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소프트코어 이미지로 ‘도심형 SUV’를 지향했다.

하지만 야성을 모두 없애지는 않았다. 강인한 이미지를 주는 지프 패밀리룩이 대표적이다. 지프의 전통인 7개 슬롯 그릴과 세련되게 뻗은 라인의 전면 후드, 바퀴를 감싸는 사다리꼴 펜더가 대표적이다. 대신 투박했던 외모를 그랜드 체로키처럼 날렵하게 다듬었다. 직사각 형태인 기존 헤드램프 대신 사선과 곡선으로 날렵하게 다듬은 헤드램프, 랭글러 DNA를 보여준 세로형태 대신 그랜드 체로키처럼 가로형태로 만든 리어램프는 세련미와 안정감을 준다. 전장×전폭×전고는 4400×1820×1650㎜로 기존 모델보다 20㎜ 넓어지고 20㎜ 낮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36㎜다.

실내에서는 사다리꼴 중앙 스택 베젤, 크롬으로 장식한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 오렌지색 스티치, 작은따옴표 모양으로 양쪽 끝에 자리 잡은 송풍구가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파노라마 듀얼 패널 선루프는 개방감에 일조한다. 리미티드 모델은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8.4인치 터치스크린, 9개의 스피커로 구성한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시승차는 2.4ℓ 가솔린 엔진과 9단 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175마력, 최대토크는 23.4kg.m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5마력, 1.4kg.m 세졌다. 연비는 9.3km/ℓ로 같다.

운전 시야는 우수하다. 저·중속에서는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9단 변속기도 변속을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노면에서 타고 올라오는 소음과 바람소리도 잘 억제한다. 도심형 SUV에 최적화된 세팅이다.

고속에서는 처음엔 다소 답답하지만 탄력이 붙으면 무난히 제 역할을 해낸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좌우 흔들림을 잘 잡는다. 4륜구동 명가 출신답게 오프로드에서는 도심형 SUV를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한다. 지프 지형설정시스템 ‘셀렉터레인’ 덕분이다. 셀렉터레인은 오토, 눈길, 진흙길, 모랫길 4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곳곳에 바퀴가 빠질 정도로 움푹 파인 곳에서도 차체는 좌우로 요동치지만 스티어링휠만 잡고 가속페달을 살짝 밟으면 무난하게 통과한다. 모랫길에서는 미끄러지는 현상이 적다.

오프로드 주행 경험이 없거나 겁이 난다면 ‘오토’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물론 지프 오프로더의 적통인 랭글러처럼 바위를 타거나 물웅덩이를 건너가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때 만나는 오프로드 정도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편의·안전 사양도 기존 모델보다 다양하게 구비했다. 주차를 쉽게 만들어주는 후방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과 후방 카메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교행 모니터링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3990만~4340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FCA]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4호 (19.06.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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