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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LPG SUV-르노삼성 QM6 LPe, 성능↑ 부담↓

입력 : 
2019-06-26 1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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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LPG 명가’다. 국내 LPG차 분야에서 기술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가솔린·디젤 모델이 장악한 SUV 시장에서도 LPG 모델이 성공할 것으로 판단,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더 뉴 QM6에 LPG 라인업을 포함시켰다. 더 뉴 QM6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품질과 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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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LPG 명가가 된 것은 “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국내 시장을 장악한 현대·기아차보다 차종이 부족하고 판매네트워크도 부족한 르노삼성이 현대·기아차가 택시 시장 외에는 상대적으로 신경 쓰지 않았던 틈새시장인 LPG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추구한 결과다. 르노삼성은 LPG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힘과 실용성 두 가지에 공들였다. 기존 LPG차는 원유을 정제하는 과정이나 유전에서 부산물로 생긴 가스에 압력을 가해 액체로 만들어 연료로 쓴다. 이 연료는 가솔린·디젤보다 효율성이 떨어져 힘이 부족하다. 트렁크 공간을 실린더형 LPG 연료탱크가 차지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적다. 르노삼성은 이에 가솔린 엔진처럼 전자제어 고압펌프를 이용해 연료를 정밀하게 엔진에 분사,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을 발휘하는 LPG 엔진을 선택했다. 또 트렁크 밑에 숨어있는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넣는 도넛 연료 탱크로 LPG차의 단점인 실용성 부족을 해결했다. 르노삼성은 이처럼 개선한 LPG 엔진을 세단에 장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LPG 모델을 누구나 살 수 있도록 빗장이 풀리자마자 르노삼성은 SM6·SM7로 LPG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두 모델은 각각 787대, 417대 판매되면서 전년 동월보다 12%, 33% 증가했다. LPG 세단 성과에 탄력받은 르노삼성은 가솔린·디젤 모델이 장악한 SUV 시장에서도 LPG 모델이 성공할 것으로 판단,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더 뉴 QM6에 LPG 라인업을 포함시켰다.

더 뉴 QM6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품질과 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릴의 경우 형태는 비슷하지만 좀 더 볼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프런트 범퍼에는 수평으로 된 크롬 라인을 넣어 차체가 가라앉는 느낌을 줬다. 프런트·리어 스키드는 오프로더처럼 위로 치고 올라가는 형태로 변경했다. 안개등은 원형에서 사각형의 스퀘어타입 LED로 변했다. 사이드 미러 아래에 에어벤트 형태의 장식에도 크롬 가로 라인을 넣었다.

실내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기존과 같다. 하지만 고객 요청 사항을 검토해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했다. 또 온도조절, 바람세기 등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8.7인치 S링크 기본화면에 공조장치 위젯을 배치했다. 다만 터치 버튼을 배치한 부분이 하이글로시 재질이어서 지문이 많이 묻는다. 트렁크 공간을 고스란히 차지하는 기존 원통형 탱크 대신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부분에 넣는 도넛 탱크로 공간 활용성을 향상했다. 도넛 탱크 용량은 75ℓ다. 80% 수준인 60ℓ를 충전할 경우 534㎞까지 주행할 수 있다.

5년 10만㎞ 주행 기준 총 유지비용(TCO) 측면에서는 중형 SUV뿐 아니라 준중형 SUV를 모두 포함하더라도 가장 경쟁력 있는 유지비용을 자랑한다.

시동 소리는 엔진 소음이 적고 노킹 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은 LPG 엔진 특성을 이어받아 조용했다. LPG 엔진은 가속페달을 밟을 때 답답하다는 단점을 없애기 위해 초기 응답성을 가솔린엔진 수준으로 세팅했다.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솔린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고속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RPM 게이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치고 나가는 움직임은 다소 둔하다. 하지만 LPG차를 사는 소비자들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달리는 맛이 부족한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힘이 부족하면 가속페달을 밟은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가기 마련인 오르막길에서도 ‘용’ 쓰지 않고 가솔린 모델보다 약간의 힘만 더 주면 무리 없이 올라간다.

가격도 착하다. 2376만~2946만 원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70만 원 저렴하다.

[글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사진 르노삼성]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5호 (19.07.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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