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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까지 얼얼해야 진짜 매운 맛! 강한 매운 맛 내세운 간편식 인기

입력 : 
2019-06-26 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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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얼얼하고 머리가 띵할 정도로 자극적인 매운 맛이 인기다. TV 방송과 SNS 먹방에서도 극단적인 매운 맛을 찾아 소개하고,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인기를 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간편식 시장에서도 매운 맛을 강화한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진설명
다향M&B의 안주간편식 브랜드 ‘퇴근후엔(퇴근후&)’은 직장인과 1인 가구에 주목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화끈한 매운 맛과 색다른 식감을 내세운 간편식 안주인 ▲한입 불오리 ▲한입 불닭 ▲오도덕 불껍데기 ▲꼬들꼬들 불닭발 4종을 내놨다. 다향M&B만의 스모킹 기법을 적용해 식감을 살리면서도 풍미와 불맛을 끌어올렸다. 혼술·홈술족을 위해 1~2인분 소용량(150g)으로 제작해 스탠딩형 파우치에 담았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2~4분만 데우면 돼 조리가 간편하다. 한입 불오리는 국내산 오리고기를 사용했으며, 한입 불닭은 닭고기 본연의 조직감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꼬들꼬들 불닭발은 닭발 특유의 꼬들꼬들함을, 오도덕 불껍데기는 안주로는 흔치 않은 오리고기 껍데기를 스모크하우스 공정을 적용해 쫀득하고 오돌오돌한 식감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매운 돼지갈비찜’은 일상에서 즐기는 간편한 한식을 내세워 1인 가구가 집에서 식사나 술안주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간편식이 국 종류 외엔 함박스테이크나 미트볼처럼 서양식에 대부분 맞춰진데 착안해 이번엔 한식에 집중했다. 비비고 매운 돼지갈비찜은 돼지고기 순살로만 만들어 뼈를 바르거나 버리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당근을 특제 양념에 요리했다. 상온 가정간편식(HMR) 제조 기술로 고온살균 후에도 돼지고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육즙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과일을 조린 간장양념에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로 매콤한 맛을 강조했으며, 상온보관과 조리가 간편하도록 트레이 용기에 담았다.

중국 사천 지방의 대표적인 향신료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내는 마라를 사용한 밀키트 제품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정지선 중식 셰프와 손잡고 ‘누룽지마라두부키트’를 선보였다. 중국 가정식 메뉴인 마라두부에 누룽지를 가미해 술안주는 물론 한끼 식사로도 가능하다. 매콤한 맛과 더불어 다채로운 향신료로 맛과 향이 풍부하다. 불맛을 담은 향미유와 누룽지 칩을 함께 넣어 바삭한 식감과 메뉴 완성도를 높였다. 정 셰프는 프리미엄 정통 중식을 선보인단 목표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조리법은 물론 주요 식재료의 공급처 선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음식에서도 매운 맛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2016년 매운맛에 초점을 맞춘 ‘맵스터’를 출시했던 bhc치킨은 대표 메뉴인 뿌링클 시즈닝에 고추에서 추출한 캡사이신 성분을 추가한 ‘뿌링클 핫 치킨’에 이어 지난 4월 ‘마라칸치킨’을 잇따라 선보이며 매운 맛 치킨으로 라인업을 이어갔다. 마라칸치킨은 얇은 튀김옷을 입힌 치킨에 꿀과 야채를 바탕으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 등에 주로 쓰이는 향신료를 가미해 만든 특제 소스를 입혔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에 색다른 매운 맛을 낸다. 피쉬볼, 베트남초, 대파 등을 추가해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으며, 구운 캐슈너트가 얼얼한 매운 맛을 중화시킨다. 마라칸치킨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맵스터는 출시 이후 3년 동안 300만 개 넘게 팔렸으며 뿌링클 핫 치킨은 21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bhc, 다향M&B, 한국야쿠르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5호 (19.07.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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