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재개 움직임 속 文대통령 미·중·러 연쇄회담

文대통령, G20정상회의 계기 한중·한러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G20 직후 방한 8번째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 친서 교환 공개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
미·중·러 정상과 회담 통해 조기 협상 이끌지 주목
  • 등록 2019-06-23 오후 4:42:29

    수정 2019-06-23 오후 4:42:29

조선중앙통신이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주요 관계당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북미 정상간 친서 외교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들 회담을 통해 조기 비핵화 협상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 참석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는다. 이어 귀국해 G20정상회의 계기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중, 러, 미 정상과의 연쇄 회담은 특히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분위기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전달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앞서 지난 12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신으로 관측된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시진핑 주석과의 평양 정상회담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며 북미 대화 지속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이번 회담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받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 역시 앞서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중,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는 한편, 시 주석의 방북으로 4자 구도로 확대되고 있는 비핵화 협상에서의 역할 재정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G20정상회의 직후에는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중이던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미국이 대강의 내용을 알려줬다”며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공개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간 소통을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며 “북미 정상간 진행되는 친서 교환이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에 담긴 내용을 비롯해 비핵화 협상을 조기에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간에 공감하고 있는 북핵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 방안을 구체화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치들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전으로 추진됐던 남북 정상회담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개최 하루전인 일본으로 출국해 동포간담회를 진행하며 출국 전날인 26일에는 방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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