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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름이 오고 있다-궁극의 다이어트 간식을 찾아서

이승연 기자
입력 : 
2019-05-22 10:12:34
수정 : 
2019-05-28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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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먹어도 살찌지 않고, 거기다 맛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음식이 있을까?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바람을 충족시키듯, 대한민국에는 온갖 종류의 다이어트 간식이 쏟아지고 있다. 점차 다가오는 따뜻한 계절만큼이나 얇아질 옷이 걱정인 에디터가 ‘기꺼이 다이어트에 동참해준다’는 제품들을 골라, 기꺼이 카드를 긁고 실질적인 품평기를 준비했다.

▶글램디 ‘곤약워터젤리’

▷기본 스펙 제품: 15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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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곤약워터젤리 브랜드를 몽골 유목민처럼 떠돈 에디터의 최종 종착지다. 운동을 마친 뒤, 또는 급격히 당이 떨어졌다고 느껴질 때 맛보는 곤약워터젤리 하나는 제법 큰 도움이 된다. 섭취 후 느껴지는 포만감이 긴 시간 유지되는 것은 물론, 차갑게 먹을 때 입안에 사르르 퍼지는 곤약워터젤리의 식감이 꽤 만족스럽기 때문. 그중에서 글램디 곤약워터젤리의 경우 다양한 과일 맛을 선보이고, 튜브형 제품 속 젤리들이 심하게 뭉쳐져 있거나 하지 않아 식감이 좋고, 적은 힘에도 쉽게 빨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요소다. 시중에 출시된 맛은 레몬, 복숭아, 사과, 풋사과, 자두, 히비스커스 석류, 망고맛 등이 있다. 더운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 맛집 도장 깨기처럼 하나 하나씩 맛을 보는 것이 기대되는 간식이다. ▶다노샵 단백질 공화국 ‘닭가슴살칩 오리지날’

▷기본 스펙: 25g, 97㎉, 단백질 2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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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간식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설레게 만든 제품이다. 다노의 닭가슴살칩은 닭가슴살 함유량 99.9%로 성분은 물론, 과자 ‘닭다리’나 ‘나초’를 떠올리게 하는 냄새도 합격점이다. 한입 먹었을 때 식감 자체는 약간은 쫀득하면서도 바삭해 두부 과자를 먹는 듯 하지만 고소한 고기 맛이 은근하게 풍긴다. 꼭꼭 씹어먹다 보면 충분한 포만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살짝 풍기는 비린맛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육표의 질긴 식감 자체를 싫어한다면 닭가슴살칩 자체를 입이 심심할 때 오독오독 먹기 좋을 듯. ‘닭가슴살칩 오리지날’의 다소 심심한 맛에 고민이 된다면 이때는 매운카레나, 참깨 등 맛이 가미된 제품에 도전해보도록 하자. 맥주가 생각날 수 있다는 것은 리스크일 듯.

▶랩노쉬 ‘후르츠팝’

▷기본 스펙: 30g, 120㎉ (우유 제외한 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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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이 절로 난다는 시리얼이나, 우유보다 많이 담는다는 초코볼 시리얼은 어릴적 내 최애 간식이었다. 아삭한 식감의 시리얼에, 새하얀 우유가 한 데 어우러져 입안에 들어올 때의 달달함이란. 사실 처음 접할 땐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 자리잡은 양심의 가책은 어찌할까. 그렇기에 최근 넘쳐나는 곡물, 견과류, 건과일을 활용한 건강 간편식들에 꽤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 골라본 ‘후르츠팝’은 열대과일 분말로 코팅된 바삭한 현미와 건과일, 크런치 그래놀라 등을 당당하게 표시한 ‘건강한’ 문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포장을 뜯어보니 수저가 함께 들어 있다. 우유, 요거트, 두유 등을 함께 넣어 간편식으로 즐겨보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우유 없이도 ‘간식’으로 조금씩 맛을 보다 보면 마치 팝콘 또는 달달한 시리얼을 한두 개씩 집어 먹는 듯한 느낌이다. 열대과일 분말로 코팅한 현미와, 씹을수록 입 안에 맴도는 곡물 자체의 단맛 역시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줄어든 양심의 가책이 가장 반가울 수밖에.

▶다노샵 단백질 공화국 ‘통밀 팬케이크’

▷기본 스펙: 70g,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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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탄수화물로부터 완전한 독립, 누구나 양질의 단백질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 주권이 보장된 사회.’ 단백질 공화국의 당당한 외침에 끌려 구매해본 통밀 팬케이크. 만드는 방법은 곰손인 에디터에게도 쉬운 편이다. ‘지퍼백을 열고 밑면을 벌려준 뒤, 표시선만큼 물이나 우유(에디터는 두유를 넣었다)를 넣어준다. 그 다음 지퍼를 닫고 가루가 잘 섞이도록 흔들어준 뒤, 예열된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반죽을 구우면 완성’. 질퍽질퍽했던 반죽이 노릇노릇 구워져 완성품 또한 제법 그럴싸하다. 통밀 자체의 냄새일까? 미숫가루와 닮은 향에 끌려 한입 맛보았다. 일단 우리가 익히 알던 팬케이크의 맛이나, 상상했던 맛은 아니었다. 처음 맡았던 향과 또 다르게 입 안에는 낯선 맛과 향이 맴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믿음 하에 한입, 두입…. 그리고 어느새 통밀의 고소한 향이 입 안 속 가득 찬다. 한 봉지에 포장된 양은 적당하다. 어느새 낯선 맛과 친해질 때쯤 웃으며 빈 접시와 안녕을 고해본다. 처음 먹어본다면 따뜻한 상태에서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조금씩 가미해 먹어보도록 하자. [글 이승연 기자 일러스트 포토파크 사진 이승연, 글램디, 다노샵 홈페이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0호 (19.05.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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