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구찌, 에르메스, 휴고보스, 겐조…. 백화점과 드럭스토어의 향수 코너에 항상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대표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의 대표 향수들이 거의 해마다 다른 옷과 컬러를 입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다양성’ 계절에 따라 액티브하게, 포멀하게, 신선하게, 여기에 요즘은 젠더리스, 남녀 구분 없는 향이 인기다. 고급 브랜드일수록, 고가의 라인일수록 중성적이고 잔향은 사람에 따라 지극히 섬세하고 다양하게 변주된다.
그렇다면 남자의 향수는 어때야 할까? 대개는, 멋진 향수의 매력을 적어도 머리로는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하지 않을 뿐 막연히, 혹은 어렴풋이 동경하는 면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약하게 뿌린다. 향 자체가 강한 향도 있고 약한 향도 있지만 초심자에게는 대개 강하게 느껴진다. 향의 강도보다는 취향 우선으로 고르고 외출하기 한참 전에 뿌린다. 샤워 직후에 사용하면 옷 입고, 머리 말리며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향이 자연스러워진다. 샴푸, 애프터셰이브, 로션 등도 가급적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무향 제품을 써야 향이 뒤섞이지 않는다. 브랜드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싼 향수는 잔향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반대로 고급 향수일수록 잔향이 매력적이고 독보적이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1호 (19.06.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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