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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MacBook Pro 출시-8개의 똑똑한 두뇌

입력 : 
2019-05-29 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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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세대 맥북 프로를 사용 중이다. 멀쩡하다고 말할 순 없다. 알게 모르게 쌓인 데이터가 엄청나고 노화로 인한 속도 저하, 빠릿빠릿하지 못한 동시 작업으로 화면에서 무지개 커서가 하염없이 돌아가는 경우를 수시로 겪게 된다. 그때마다 명상으로 분노를 극복하곤 하지만, 마감이 닥친 순간에는 환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즈음 8코어 맥북 프로가 등장한 것을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사진설명
▶전문적 작업을 위한 8코어 맥북 프로 스펙 정리 •음악 프로듀서들은 Logic Pro X에서 최대 두 배 더 많은 Alchemy 플러그인이 적용된 대용량 멀티트랙 프로젝트를 재생할 수 있다.

•3D 디자이너들은 Maya Arnold에서 최대 두 배 더 빠른 렌더링을 수행할 수 있다.

•사진가들은 포토샵에서 복잡한 편집과 필터 작업을 최대 75% 더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Xcode에서 최대 65% 더 빠르게 코드 컴파일링을 할 수 있다.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은 TetrUSS에서 최대 50% 더 빠르게 복잡한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동영상 편집자들은 Final Cut Pro X에서 최대 11개의 4K 멀티캠 클립들을 동시에 편집할 수 있다.

얼리어답터나 첨단 디바이스 사용을 통해 세상이 변화해가는 속도의 보폭을 함께 하려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평범한 사용자들은 한 번 구입한 디바이스를 정기적 업데이트를 통해 끝까지 사용하는 꿈을 갖고 있다. 나 또한 그랬다. 프리스비가 홍대 앞에 처음 생겼을 때, 매장을 방문해 맥북 프로를 사면서 ‘이 노트북으로 남은 일생을 불살라야겠다! 돈이 얼만데!’라고 결심했었지만 이제 그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이즈음 8코어 맥북 프로가 등장한 것을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새로 나온 애플 맥북 프로는 이전의 쿼드 코어 모델(CPU 안에 코어가 네 개 들어가 있는 것)에 비해 8개가 탑재되었다. 8개의 두뇌, 그것도 똑똑한 인텔의 뇌구조가 장착되었다. 애플 사의 맥 제품 마케팅 담당 시니어 디렉터인 톰 보거(Tom Boger)의 발언을 가져와 요약해 보면, 이렇다. “놀라운 성능 개선을 이룬 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뛰어난 레티나 디스플레이, 빨라진 저장 장치,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과 맥 OS로 운영되는 맥북 프로는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프로용 노트북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성능의 개괄적 내용을 보면, 새로운 맥북 프로는 이전 쿼드 코어 모델에 비해 2배, 6코어와 비교해선 40% 개선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운 프로세서들은 강력한 그래픽 성능, 밝고 화려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초고속 SSD, Apple T2 Security Chip,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을 들 수 있다. 기술의 진화를 살펴보면, 코드 컴파일링,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3D 그래픽 렌더링, 다수의 4K 동영상 편집 등에서 전 세대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그러나 이 강력함이 신제품 모두에게 적용된 것은 아니다. 15형 맥북 프로는 6코어와 8코어 인텔코어 프로세서로 터보 부스트 성능을 최대 5.0 GHz까지 끌어 올렸으며, 13형 맥북프로 터치 바 모델은 더욱 빠른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최대 4.7 GHz 속도의 터보 부스트를 지원한다. 15형을 이용할 경우 음악, 그래픽, 사진 등의 분야에서 일 하는 ‘프로’들은 보다 다양하고 똑똑하며 빨라진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13형을 포함한 모든 새로운 맥 제품에는 프로 전문가들의 쓰임새에서 영감을 가져온 맥 OS Mojave가 탑재된다. 특히 Mojave의 다크 모드는 사용자가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극적인 새로운 모습을 구현해 준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및 참고 애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1호 (19.06.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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