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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바이, 천년 도시의 일상-사막의 도시에서 즐기는 뜻밖의 풍경

입력 : 
2019-05-29 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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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하면 초고층 빌딩, 인공 도시 등 21세기에 부각되었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두바이는 천년 도시로서의 깊고 일상적인 모습을 쉽게 만날 수도 있는 고도이다.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의외의 공간들을 소개한다.

▶미라클 가든 Dubai Miracle Garden

사막에 꽃밭? 기술과 돈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두바이 미라클 가든은 말 그대로 ‘기적의 정원’이다. 87만2000㎡의 넓이에 4500만 송이의 꽃을 심었다. 그것도 평범한 꽃밭이 아닌, 여러 가지 형태의 플라워 조형물들로 가득한 곳이다. 꽃을 실은 트럭, 꽃으로 장식된 주택, 만국 꽃 열차, 꽃 공작새, 백조, 네덜란드 풍차, 유람선 등 온통 울긋불긋한 꽃 천지가 펼쳐져 있다. 꽃장식 조형물의 하이라이트는 에미레이트 항공사 여객기.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의 또 다른 상징인데, A380의 구석구석을 꽃으로 장식, 크기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최고, 최대의 조형물이다. 9개의 돔에 설치된 ‘버터플라이 가든’(별도 입장료)도 절대적으로 들려야 할 미라클 가든의 명물이다. 두바이 미라클 가든의 경우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세계 최대 규모의 꽃밭으로 등재되었다.

시간 09:00~21:00, 금·토 09:00~23:00 입장료 30디하르(한화 약 1만 원), 버터플라이 가든 50디하드

▶향신료 시장 The Spice Souk 직물 시장 Textile Souk

‘수크’란 대형 시장을 뜻하는 두바이 어(語)다. 스파이스 수크는 향신료를 비롯해 여러 가지 잡화를 파는 곳으로, 데이라(Deira)에 위치한 이곳은 오래된 전통 시장답게 좁은 골목, 코끝을 자극하는 여러가지 냄새들, 그리고 호객 행위에 나선 상인과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의 경쾌한 목소리 등이 뒤섞여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향신료로는 각종 허브, 사프란, 장미꽃잎, 인센스 스틱, 약초 등 다채롭다. 직물 시장인 텍스타일 수크는 데이라(Deira) 반대편에 있는 부르 두바이(Bur Dubai)의 옛 무역 센터로 향하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중동-서아시아의 실크로드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각종 문양의 실크, 면, 자수천 등은 물론 세퀸, 단추, 레이스 등 직물과 관련된 여러가지 신기한 물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알 파히디 역사지구

아라비아의 정취를 느끼고 풍탑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알 파히드(Al Fahidi) 역사지구. 이곳에 가면 과거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당대 건축자재를 사용한 석고, 산호초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아라베스크 디자인이 돋보이는 고건축이 많아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아름답고 초현실적인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수려한 고건축 지대에 있는 바이트 알 와킬(Bayt Al Wakeel), 두바이 전통 마을(Dubai Heritage Village), 셰이크 사이드 저택(Sheikh Saeed House)은 두바이 전통을 감상하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아랍, 에미리트, 이슬람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 체험 센터(Sheikh Mohammed Centre for Cultural Understanding, SMCCU)를 추천한다. 이 밖에도 두바이에는 역사적인 건축물이 돋보이는 두바이 박물관, 문명의 교차로 박물관(Crossroads of Civilizations Museum), 여성 박물관(Women’s Museum), 커피 박물관(Coffee Museum), 두바이 시립 박물관, 두바이 경찰 박물관, 나이프 박물관(Naif Museum) 등이 있다.

[글 이누리(프리랜서) 사진 두바이관광청,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1호 (19.06.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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