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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원대 수입 SUV ‘토요타 라브4’ 토요타 라브4, 기름기는 빼고 실용을 높였다

입력 : 
2019-05-29 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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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를 쏙 뺀 3000만원 대 수입 SUV가 왔다. 토요타코리아가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신형 라브4(RAV4)다. 라브4는 토요타 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SUV=프레임 바디’가 공식처럼 여겨지던 1996년 모노코크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한 SUV이자 ‘승용차 타입 스몰 SUV’ 시대를 개척한 트렌드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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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4는 레저 생활을 중시하는 30~40대에게 사랑받으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차명도 ‘Recreational Activity Vehicle with 4-wheel drive’라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대수는 896만대에 달한다. 그러나 혼다, 닛산, 지프(Jeep) 등 경쟁사가 내놓은 SUV가 등장하면서 라브4의 존재감은 약해졌다. 2010년대 들어서는 SUV 대세가 형성되면서 경쟁차종이 더 급증했다. 토요타는 도심형 SUV를 추구한 기존 라브4와 경쟁 SUV는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단순히 외모와 실내를 바꾸는 수준에서 벗어나 ‘초심’에 어울리는 4륜구동 성향을 다시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개발 콘셉트는 도심형 SUV에 어울리는 세련미와 정교함은 물론 4륜구동이 주는 강인함과 편안함까지 갖춘 SUV라는 뜻을 담은 ‘Robust Accurate Vehicle with 4-Wheel Drive’로 정했다.

라브4는 토요타의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혁신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적용 저중심·경량화·고강성화를 실현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600×1855×1685㎜로 기존 모델(4605×1845×1705㎜)보다 넓고 낮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60㎜에서 2690㎜로 길어졌다.

외모는 더 강렬해졌다. ‘크로스 옥타곤(Cross Octagon)’ 콘셉트의 입체적인 구조, 기존 모델보다 커진 다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칼날처럼 날카롭게 보닛 안쪽으로 파고든 뒤 직선 형태의 가로 바로 연결된 LED 헤드램프, 다각형 디자인의 휠 아치 때문이다. 리어 램프 디자인도 뭉뚝한 창을 닮았던 기존 모델과 달리 칼날처럼 날카로워졌고 헤드램프처럼 직선 가로 바로 두 개의 리어램프를 연결시켰다.

실내는 깔끔하다. 7인치 컬러 옵티트론 미터 계기판, 팝업 형태 7인치 터치 방식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추구했다. 손잡이 형태의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새턴코팅 장식으로 꾸민 가죽 스티어링휠, 반응성이 우수하고 미끄러짐이 적은 오르간 타입 페달 등으로 고급스러움도 갖췄다.

프레임 하나에 에코·노말·스포츠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드 조그셔틀 다이얼, 기어스틱, 오프로드용 트레일 모드 조작 버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을 모두 넣어 조작 편의성도 향상했다. 대시보드는 낮고 평평하게 디자인해 개방감을 강조하면서 넓은 운전 시야를 제공한다. 뒷좌석도 넓다. 키가 190cm에 육박하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앞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다. 뒷좌석 탑승자가 답답하지 않도록 헤드룸 공간을 오목하게 디자인했다.

2.5 가솔린 2WD는 최고출력이 207마력, 최대토크가 24.8㎏.m로 기존 모델(179마력, 23.8㎏.m)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연비도 9.4~9.6㎞/ℓ에서 11.4㎞/ℓ로 좋아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총 출력이 218~222마력, 최대토크가 22.5㎏.m, 연비가 15.5~15.9㎞/ℓ다.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가솔린 모델은 354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930만~4580만 원이다. 하이브리드카가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국내에서, ‘3000만 원대 수입 하이브리드 SUV’는 라브4만 있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토요타 코리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1호 (19.06.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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