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전체 인구 약 5만8000명 가운데 1순위 청약 통장을 보유한 사람은 지난 4월 말 기준 2만9572명. 여기서 당해 지역 청약 요건을 갖춘 사람은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수요 대부분 과천 밖 기타지역(과천 거주 1년 미만 혹은 수도권 거주자)에서 몰린 셈이다. 실제로 과천자이는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에서 17개 타입 중 4개 타입만 마감된 바 있다. 하지만 다음날 진행한 기타지역 청약에는 7263명이 몰려 미분양을 면했다. 전체 청약경쟁률은 11.5대 1을 기록했다.
과천시 갈현동·문원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조성하는 지식정보타운은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입지다. 총 135만3090㎡ 부지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구개발(R&D) 등 지식기반 산업단지와 주택 8160가구(단독주택 포함)가 들어선다. 택지 내에는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가칭)이 신설·개통된다.
지식정보타운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면 분양가, 청약 자격과 방법 등 따져볼 것이 많다.
우선 분양가는 지식정보타운 아파트가 같은 지역 재건축 아파트보다 더 매력적이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지구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과천제이드자이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2300만~2400만 원, 푸르지오벨라르테는 3.3㎡당 2600만 원가량으로 예상한다. 앞서 분양한 과천자이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만 원이었다. 3.3㎡당 600만~900만 원가량 저렴하다.
다만 그만큼 청약경쟁이 치열할 확률이 높다. 과천은 투기과열지구다. 아파트 1순위 청약은 당해 지역 거주자와 기타 지역 거주자 청약으로 나눠 진행한다. 다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지식정보타운은 당해·기타 지역 청약을 하루에 한꺼번에 받는다. 단지별 물량 중 과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과천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20%),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50%) 등에게 돌아간다. 청약 일정이 분리돼 있지 않고 기타 지역 청약자에게도 일정 물량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평형이 전용 85㎡ 이하라 100% 가점제로 진행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대한민국 청약지도』 저자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일반분양 가점은 60점대가 될 것”이라며 “공공분양은 같은 1순위인 경우 납입인정 금액이 많은 순으로 기회를 얻는데 지식정보타운 납입인정 금액은 2000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전매제한 기간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미만이면 8년 동안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주변 시세의 70~85%는 전매제한 기간 6년, 85~100%는 4년, 100% 이상이면 3년이다. 거주 의무 기간도 최대 5년이다. 지식정보타운 아파트는 분양가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4~8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GS건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2호 (19.06.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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