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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격식에 맞는 서비스 요즘 한남동

입력 : 
2019-06-05 15: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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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맛집과 이태원 맛집의 차이점 중 ‘드러내는 방식’도 포함된 것 같다. 이태원은 편안한 다국적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면, 한남동은 ‘고급이 필수’인, 부촌 한남동의 격식에 맞춘 형식과 내용에 충실한 모습이다. 무엇 하나 빈틈없는 매장 인테리어와 깔끔한 음식, 그리고 단정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요즘 한남동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브런치 카페&레스토랑 오아시스 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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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가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오전 9시에 문을 여는데, 조금 늦었다 싶으면 아침부터 줄을 서야 하는 성가심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두른 이유는 당연히 브런치를 맛보기 위해서. 특히 에그베네딕트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메뉴라 적잖이 설레었다. 에그베네딕트 메뉴는 두 가지, 하나는 훈제연어(1만9500원), 또 하나는 햄(1만8500원)이다. 먹음직스럽고 잡내가 없는 수란에 가볍게 구운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 구운 토마토와 감자샐러드가 루꼴라와 조합된 든든한 아침 메뉴이다. 이 밖의 브런치 메뉴로는 햄, 치즈, 토마토 오믈렛(1만8500원), 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1만8500원) 등이 있다. 종일 영업하는 집인 만큼 비프 볼로네제, 머쉬룸 크림 파스타(각각 1만9800원) 등 파스타와 프렌치 토스트, 샌드위치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깔끔하게 제공되고 있다. 타이누들 샐러드(1만9800원), 치킨 아보카도 샐러드(1만6500원), 새우&아보카도 샐러드(1만7500원), 아보카도, 허무스 딥&브레드(1만6500원) 등 매력적인 샐러드들도 이 집의 인기 메뉴이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5길 30

시간 월~토요일 09:00~20:00, 일요일 09:00~18:00(*11:00~14:00 테이블 이용시간 2시간으로 제한)

▶채식식당 샐러드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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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가면서 한번 더 돌아보게 되는 집이다. 똑 떨어지는 인테리어도 마음을 기쁘게 해 준다. 이 집의 식재는 매우 다양하다. 구운 채소, 단호박, 당근, 사과, 레몬, 허브, 버섯, 비트, 시금치, 아보카도, 자몽, 치폴레, 케일, 퀴노아 등을 맛있고 조화롭게 조합해서 팔고 있다. 구운채소샌드위치(1만1500원), 당근사과주스(7500원), 시저샐러드(1만500원), 아보카도샐러드(1만2500원) 등 이름만 들어도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은 메뉴들은 ‘채식주의자가 되길 잘 했다’, 또는 ‘채식 먹는 일을 더욱 늘려야겠군!’ 결심하게 만들 만큼 내용물이 실하다. 나는 시금치렌틸수프와 아보카도스무디를 먹었는데, 사실 하나만 먹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물론 영양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포만감을 느끼려면 두 가지 정도는 먹어주는 게 좋다. 추천 메뉴로는 퀴노아 그레인보울(1만2000원), 하프타이 샐러드(1만1500원), 애플 루꼴라 샌드위치(9000원) 등이 있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28

시간 화~토요일 11:00~21:00, 일요일 11:00~19:00(*브레이크타임 15:00~16:00, 월요일 휴무)

▶퓨전한식 이원일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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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이야기, 어울림, 담다 네 가지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식당이다. 셰프를 중심으로 반달 모양으로 둘러 쌓이듯 설치한 테이블이 흥미롭다. 모든 음식을 셰프가 일일이 설명해 주며 내놓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상식과 특징을 배우고, 무엇보다 전문 요리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별도의 테이블도 있다. 메뉴의 특징은 ‘시즌’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지난 3월 시즌에는 ‘제4막 홍일점’이라는 이름의, 얼큰하고 매콤한 고기 육수로 맛을 낸 ‘어복쟁반’(2인분 5만2000원)이 제공되었고, 최근에는 또 다른 맛의 고기 전골인 ‘제5막 무릉도원’을 내놓았다. 설레온, 문경바람, 화요소주 등 소주류와 백련맑은술, 혼디주 등 청주, 오미자주, 거창사과주 등 약주, 특별한 술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5

시간 화~금요일 14:00~22:00 , 토~일요일, 공휴일 13:00~21:00(*월요일 휴무)

▶비건과 모든식주의자가 함께 라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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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친구를 만나면 어디를 가지? 그것도 요즘 세상에 새로 생긴 고민 거리이다. 라페름은 채식주의자, 비채식주의자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메뉴가 있어서 든든한 식당이다. 두부망고샐러드(1만3000원)는 채식에 적당하고,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병아리콩 샐러드(1만4500원)와 치킨이 들어간 치킨퀴노아 샐러드(1만6800원)는 비채식주의자에게 적당하다. 주문 시 토핑을 추가로 넣거나 뺄 수도 있다. 조금 더 강력한 영양식을 원한다면 치킨과 레드 퀴노아 등이 들어간 쿠스쿠스 치킨 스테이크(1만9500원), 렌틸 연어 스테이크(1만9500원)을 선택하면 된다. 단호박이 첨가된 귀리 리조또(1만7800원), 치킨과 토마토가 들어간 바스케즈 그레인(1만8500원) 등도 한끼 식사로 즐길 만하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2 202호

시간 월~토요일 11:30~21:00, 일요일 11:30~20:00 (*브레이크타임 월~토 15:00~16:00)

[글과 사진 이누리(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2호 (19.06.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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