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스타트업 메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상>제조창업으로 지역경제 일으킨다

세계가 하드웨어(HW)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HW스타트업은 전통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혁신 아이디어를 담은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회사다. 구글이 인수한 온도조절장치기업 네스트, 페이스북이 인수한 증강현실 헤드셋기업 오큘러스 리프트 등이 대표 사례다.

제조업이 총 GDP의 3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도 HW스타트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경북은 GRDP의 50%가 제조업이다. 스타트업 지원전문기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김진한)가HW스타트업에 특화,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다. 제조 인프라가 탄탄한 경북을 HW스타트업 성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북창조센터가 추진하는 HW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과 성공사례, 향후 계획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건물전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건물전경

경북창조센터는 국내 최대 제조 인프라를 갖춘 경북을 SW를 접목한 혁신 HW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반 창업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HW스타트업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투자 규모도 절반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다. 경북창조센터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북이 HW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많은 창업기업이 혁신 아이디어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서도 제조와 양산 노하우가 없어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경북창조센터는 기술 보유 창업기업과 전통 제조기업을 연계해 동반성장을 이뤄내야만 HW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HW스타트업을 특화화해 혁신형 창업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을 하드웨어스타트업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하드웨어스타트업 전문멘토단 세미나 모습.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을 하드웨어스타트업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하드웨어스타트업 전문멘토단 세미나 모습.

대표 프로그램이 HW 액셀러레이팅이다. HW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주기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상품기획 아이디어부터 시제품 개발 및 제작, 양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프로세서로 지원한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 발굴한 동반자 기업이 스타트업이 진행하는 각 사업단계를 꼼꼼히 분석하고 검증한다. 실패를 줄이고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요멘토링데이는 매주 수요일 삼성전자 제품개발 임원 출신 멘토가 참가해 스타트업에게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이다. 제품을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창업교육, 제품 설계와 검증을 지원한다.

지스타 드리머즈(G-Star Dreamers)는 기업 성장 단계를 맞춤형으로 진단, 전문 멘토링과 IR피칭 트레이닝, 데모데이를 6개월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와 경상북도가 조성한 'C-Fund'와 연계해 각 단계마다 시드머니를 지원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지스타드리머즈 데모데이 모습.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지스타드리머즈 데모데이 모습.

경북창조센터는 최근 제조기술 인프라 보유기업 인탑스와 파트너기업 협약을 맺었다. 향후 인탑스와 같은 중견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HW 분야 창업기업 육성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백영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사업본부장 “기존 전담기업 협업체계에서 지역 중견기업이 파트너 기업으로 참여해 센터와 함께 HW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혁신적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