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13일 백악관 방문…트럼프 만나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정책조정 부보좌관. /사진=롯데그룹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ECC(Ethan Cracking Center) 공장 준공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면담한다.

1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9일 ECC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조윤제 주미대사와 만나 백악관 면담 일정을 논의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누굴 만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투자를 적극 환영해왔다. 그는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 기획 부보좌관이 대독한 축전을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對美) 투자 중 하나"라며 "루이지애나 남서부 지역과 인근 지역에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며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신 회장은 백악관 관계자를 만나 ECC 공장과 향후 추가 투자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에 롯데케미칼이 루이지애나에 준공한 시설은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사업비는 총 31억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