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누각중 하나인 전북 남원 광한루가 건립된 지 올해로 600년을 맞았다. 남원시는 올해를 ‘광한루 방문의 해’로 정했으며 현판식을 걸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벌인다.
12일 남원시에 따르면 광한루 600주년을 맞아 남원시립국악단은 이번주부터 오는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광한루원에서 무료로 국악 버스킹(거리공연)을 제공한다. 광한루원 안의 방장섬, 영주각, 완월정 등지를 옮겨 다니며 한국무용, 퓨전국악, 판소리, 기악 합주 등을 선사한다.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화려한 조명도 준비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혹서기에는 공연이 쉰다.
광한루 무료 개방일도 확대된다. 그동안 추석과 설 연휴 등에만 입장료를 받지 않았지만, 올해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제89회 춘향제 개막일인 5월 9일, 소설 속 성춘향의 생일인 5월 12일 무료 개방됐다. 또 몽룡과 춘향이 처음 만났다는 6월 7일(단오), 견우와 직녀의 만남 일인 8월 7일(칠월칠석), 한글날인 10월 9일에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10월까지는 무료 야간 개장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해 운영한다. 다음 달 12일까지는 매일 40명에게 광한루 각에 올라갈 기회를 준다.남원시는 오는 8월 2∼10일을‘광한루 6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축하공연, 타북 행사, 탁본 체험, 한여름 밤 춘향 영화제 등의 행사를 열 계획이다.
광한루원 안에 있는 광한루는 조선 초기인 1419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이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불린다. 이몽룡과 성춘향이 사랑을 맺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1626년에 복원했으며 보물 제281호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