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우승민과 낚시 대결, 그 승자는? -골프채와 젓가락으로 ‘돌문어’를 잡아라! 28살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져봤지만 매번 쉽게 흥미를 잃었다는 집시맨 이종민(39) 씨. 물류회사 직원, 자동차 판매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한 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던 그때,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그가 원했던 건 ‘요리’였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요리를 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족이나 친구들이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날 이후 안정적인 일을 그만두고, 식당에서 일을 배우며 전국 각지의 식재료와 만났다. 7년간 식당에서 일을 하며 재료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져갔고, 식자재 연구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달리는 주방을 싣고 전국 팔도를 누비는 ‘집시맨’이 되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가수 우승민이 여행 메이트로 출연, 집시맨과 제주도에서 낚시 대결을 펼치고, 제주도에서 유명한 고사리를 함께 채취하며 친형제 포스를 뽐냈다.
[**해루질: 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 예로부터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주로 밤에 횃불, 랜턴 등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 중 하나.]
▷#5. 가수 우승민과의 낚시 대결
집시맨의 요리 여행에 초대된 게스트는 연예계 소문난 낚시꾼, 가수 우승민이다. 그는 집시맨에게 낚시를 제대로 선보이겠다고 호기롭게 내기를 제안한다. 의기양양하게 낚싯대를 잡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두 사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지만 시간은 계속 지나고 월척은커녕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 다다른다. 황당한 승부가 막을 내리고, 허탈하게 웃음 짓는 그들에게 지나가던 낚시꾼이 고등어 한 마리를 선물한다. 그리고 집시맨은 일식집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고등어 회를 얇게 떠본다.
▷#6. 낚시 대신 고사리 채취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고사리 생산지.
종민 씨와 승민은 고사리 채취현장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 그 어디서도 듣지 못할 채취 방법을 전수받는다. 일명 ‘고사리 아주머니 3인방’은 자신들의 집으로 두 사람을 초대해 향토 음식 ‘고사리 육개장’ 만드는 법을 전수하며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낸다.
스쿠터를 타고 유채꽃밭을 따라 달리고, 제주도 현지인들에게 전통 요리를 전수받으며 금세 친해진 종민 씨와 승민. 아름다운 제주 풍경과 집시맨의 요리가 만나 눈과 입, 모두가 즐거운 여행길을 완성했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8호 (19.05.14)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