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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름엔 역시 비빔면” 올해 여름 ‘계절면 신제품’ 대거 출시

배윤경 기자
입력 : 
2019-05-09 10:24:30
수정 : 
2019-05-15 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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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를 앞두고 라면 제조업체들이 앞 다투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스와 면 중심이던 기존 비빔면과의 차별화를 위해 올해는 일제히 미역을 주재료로 내세워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식감을 강조하면서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와사비를 넣은 쫄면과 냉라면 등 이색라면도 등장했다.

사진설명
농심의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은 라면에 미역 초고추장 무침을 더했다. 미역 초고추장 무침은 새콤한 초고추장에 미역을 버무려 더운 날씨에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농심은 최근 비빔면에 미역을 더해 먹는 조리법이 SNS에서 인기를 끈단 점에 주목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전남 고흥산 미역을 풍성하게 담아 자연의 맛과 향을 강조했다. 특히, 면에도 미역 분말을 넣어 미역에 함유된 천연 점성물질인 알긴산이 면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미역 수확 시기가 매년 2월부터 4월까지인 만큼 올해 수확한 싱싱한 미역을 사용했단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도토리를 함유한 면을 사용해 여름 인기메뉴인 쫄면으로 만든 농심 ‘도토리쫄쫄면’은 면의 탱탱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과일과 매실로 양념장을 만들고 양배추, 청경채, 당근 등 건더기로 분식집 쫄면 맛을 담아냈다. 지난 1993년부터 2004년까지 판매한 도토리비빔면을 재단장한 뉴트로 제품으로, 고추양념 소스에 과일농축액을 더하고 재료 배합비를 조정해 이전보다 새콤하다. 농심 ‘냉라면’은 지난해부터 SNS를 중심으로 라면을 차갑게 먹는 조리법이 뜬 데 착안했다. 더운 여름에 매콤한 냉육수로 더위를 날릴 수 있도록 간장, 식초, 설탕 등으로 육수를 내고 양파와 무, 채심 등 채소를 넣어 아삭함을 살렸다. 앞서 지난해 9월 ‘쇠고기미역국라면’으로 미역라면 열풍을 일으켰던 오뚜기는 올여름 ‘미역초 비빔면’으로 두 번째 미역라면 성공신화를 쓴단 각오다. 지난해 쇠고기미역국라면 성공에 곧바로 2차 개발에 착수한 오뚜기는 두께감 있는 미역으로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맛을 강조했으며, 넓은 미역을 매콤한 면발에 싸먹을 수 있도록 했다. 쌀가루와 미역국농축액을 담아 면발이 탄력있다. 태양초 고추장과 식초, 레몬, 참기름을 넣어 매콤한 초고추장 비법소스를 완성했으며, 남해안 청정미역을 사용했다. 오뚜기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제품인 만큼 의미를 더한다. 알싸한 와사비의 색다른 매운맛이 특징인 오뚜기 ‘와사비 진짜쫄면’은 탱탱한 쫄면 면발에 기존 ‘진짜쫄면’ 비법양념장과 와사비를 더했다. 또 태양초 고추장을 사용해 깔끔한 매운 맛을 낸다.

삼양식품은 ‘미역새콤비빔면’을 내놨다. 태양초 고추장과 식초에 사과와 배 농축액을 넣어 감칠맛 나는 초장 양념 소스를 만들었다. 면을 얇게 만들어 양념이 고루 묻게 만들었다. 완도산 미역을 가득 넣어 식감과 풍미를 높였다. 오는 8월까지만 한정판매하며, 이 외 열무비빔면과 튀김쫄면으로 올 여름 비빔면 제품군을 강화했다.

팔도는 남해산 미역으로 맛을 낸 ‘미역초무침면’을 출시했다. 여름 계졀면의 대표주자인 ‘팔도비빔면’에 미역과 양배추, 목이버섯으로 씹는 맛을 살렸다. 일반 식초 대신 발사믹 식초로 액상스프를 만들어 단맛과 상큼함을 강조하고, 남해산 미역으로 짭조름한 풍미가 살아있다. 팔도는 최근 재단장을 마친 ‘쫄비빔면’과 SNS에서 화제를 일으킨 ‘괄도네넴띤’으로 팔도비빔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8호 (19.05.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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