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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타 줄인 강성훈, "59타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1 13:50

수정 2019.05.11 13:50

AT&T 바이런 넬슨 4타차 단독 선두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에서 열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2라운드에서 10타를 몰아쳐 4타차 단독 선두에 오른 강성훈. /사진=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에서 열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2라운드에서 10타를 몰아쳐 4타차 단독 선두에 오른 강성훈. /사진=연합뉴스
강성훈(32·CJ대한통운)이 하루에 10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날려 생애 첫승 기회를 잡았다.

강성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파71·75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쳐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26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맷 에브리, 타일러 던컨(이상 미국)을 4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2011년에 PGA투어에 진출한 강성훈은 아직 우승이 없다. 대회장에서 3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완벽한 하루였다"며 "5월 댈러스 날씨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강하고 추웠지만 날씨에 대해 대비를 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가 열린 댈러스 기온은 섭씨 12도 안팎으로 다소 쌀쌀했다.

강성훈은 추운 날씨에 대비한 전략으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그는 "오늘 날씨 때문에 공이 어제보다 덜 나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거의 반 클럽 혹은 한 클럽까지 거리가 덜 나갔는데 이 점을 계산해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선전을 펼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잡은 6연속 버디였다.

강성훈은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다"며 "짧은 파 3홀이나 파 5홀들이 있기 때문에 버디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6번홀(파4)까지 10타를 줄여 남은 2개 홀에서 버디 하나만 추가하더라도 59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버디는 나오지 않았다. 강성훈은 "59타를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홀이 많이 남았을 때는 59타를 생각하기 너무 일렀고, 17번홀부터는 4.5m 정도로만 보내서 퍼트가 들어가면 좋고 아니면 파를 지키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강성훈은 우승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생각은 안하고 있다.
2년전 휴스턴에서도 이번처럼 꽤 여유있는 단독 선두로 토요일을 맞이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배운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다르게 잘 해 보려고 한다"고 생애 첫 승을 향한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강성훈은 2017년 셸 휴스턴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2위 선수에 무려 6타나 앞섰지만 3라운드에 3타차로 추격을 허용한데 이어 마지막날 3타차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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