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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영의 피스브리핑] 北발사체는 탄도미사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1 22:39

수정 2019.05.11 22:39


북한이 공개한 9일 발사한 미사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9일 발사한 미사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위클리 한줄
<5월 5일>
ㅡ北매체, 4일 전술유도무기훈련 보도. 미사일 시험으로 추정.

<5월 6일>
ㅡ韓美 군당국, 4일 北발사체 미사일인지 여부 관련 "조사 중"
<5월 7일>
ㅡ국방부 "北발사체, 군사합의 취지 어긋나"
<5월 8일>
ㅡ통일부 "국제사회와 긴밀 협력해 대북 식량지원 추진"
<5월 9일>
ㅡ北, 평북 지역에서 발사체 발사
<5월 10일>
ㅡ美국방부 "北발사체는 '탄도미사일'" 규정. 우리 군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
<5월 11일>
ㅡ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北미사일 관련 "신뢰 위반으로 생각 안해"
■위클리 총평
여전히 북한의 발사체가 뜨거운 이슈가 된 한주였다.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논의하던 가운데 북한이 다시 발사체를 쏜 것. 우리 정부는 4일 발사체와 관련해 성격을 여전히 분석 중이며, 9일 발사체는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가 언론에 9일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이라고 공지했다. 다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4일과 9일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식 이스판데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 된다. 이에 따른 추가 제재 논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미국과의 북핵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ICBM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조만간 북미 대화가 재시동이 걸릴지도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출국했다. 비건 대표는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등을 잇따라 방문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전략을 우리 정부와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논의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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