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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톡톡] 넥슨 야심작 ‘트라하’ 용두사미로 끝나나

  • 김기진 기자
  • 입력 : 2019.05.08 17:09:30
  • 최종수정 : 2019.05.13 09:38:39
지난 4월 18일 넥슨이 새로 선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 약 3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작으로 개발비만 15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영화 마블 시리즈에서 ‘토르’ 역할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기존 IP를 재탕하지 않고 새 IP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 역시 관심을 모으는 등 업계 내에서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 사전예약자는 약 420만명, 서비스 시작 직후 구글 플레이 게임 카테고리에서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르는 등 초기 반응은 ‘더할 나위 없어’.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급전직하. ‘렉(버벅거림)이 심하다’ ‘최신 스마트폰을 써도 접속이 끊긴다’ ‘스토리 진행이 너무 느리다’ 같은 평이 쏟아지며 급기야 매출 순위가 급하락. 5월 8일 기준 매출 순위 8위. 5월 2일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이용자 반응은 시큰둥. 평점도 2.7점으로 경쟁작 ‘리니지M(3.6점)’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4.1점)’ ‘검은사막 모바일(4.2점)’에 비해 낮아. 넥슨 측은 트라하를 내놓기 전 “장수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경쟁작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지 않는 이상 순위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군수군.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8호 (2019.05.15~2019.05.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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