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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온라인몰 `女風당당`…남성 창업자 첫 추월

이한나 기자
입력 : 
2019-05-10 17:56:47
수정 : 
2019-07-28 18: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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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50.3%로 절반 넘어
`제2의 스타일난다` 꿈꿔
◆ 청년이 미래다 4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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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숫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스타일난다'와 '육육걸즈' 등 젊은 여성 창업자들의 성공신화가 이어지면서 창업 대열에 동참한 젊은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내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가 지난 3년간 생성된 29만2590개 온라인 쇼핑몰 계정의 창업자 성별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여성 창업자 비중이 50.3%로 남성(49.7%)을 처음 제쳤다. 2016년에는 남성 창업자 비중이 54.4%, 2017년에는 51.4%였다. 기술 발전으로 정보기술(IT) 지식이 없더라도 손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 여성 창업자가 늘어난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카페24 계정 중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하는 157만6746개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영향력이 막강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연령은 30대가 56만6873명(36.0%), 20대가 55만2051명(35.0%)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중 3분의 2가 20·30대 때 처음 쇼핑몰 운영을 시작하는 셈이다. 10대 창업자도 6만9741명(4.4%)에 달했다.

트래픽 기준으로 가장 활발한 온라인 쇼핑몰 100개를 추리면 20대 창업자가 56.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30대가 32.3%로 그다음이었다. 이후 40대(6.5%)와 50대(3.2%), 10대(1.6%) 순이었다. 특히 상위 100대 온라인 쇼핑몰의 20대 창업자는 남성(22.9%)보다 여성(77.1%)이 더 많았고, 30대는 남성(65%)이 여성(35%)을 압도했다.

또 20·30대 때 창업해 활발히 운영 중인 55개 쇼핑몰만 분석하니 10년 차 이상이 54.5%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10년 차 미만이 30.9%, 5년 차 미만이 14.5%였다. 트래픽이 높은 쇼핑몰의 상품 카테고리는 의류·패션 부문이 68%로 압도적이었다. 화장품 7%, 가구·홈데코, 음식료품 등이 각각 5% 비중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창업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도 지난해 20대와 30대 비중이 각각 27.1%, 30.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세계에서도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접해 온라인 쇼핑의 주요 고객군이 된 20·30대가 주축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1982~1996년생)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겪은 세대여서 온라인 쇼핑에 가장 친숙하고 스마트폰 확산의 수혜도 집중적으로 누렸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7년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는 91.5%, 30대는 88.1%가 이용할 정도로 그 비율이 높았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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