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대통령 "한국기업과의 협력 중시할 것" 화답
-文대통령 '특급 예우' 받아...애국가 연주시 '예포' 발사
-文대통령 '특급 예우' 받아...애국가 연주시 '예포' 발사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호연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국 기업들의 현지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한·투르크메니스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준공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단지인 '키얀리 플랜트'을 언급하며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한 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제2, 제3의 키얀리 협력모델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30억 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며 우리 나라의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LG상사 및 중소기업 124개사가 건설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한국의 참여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세계 최초로 5G(5세대)를 상용화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이번에 체결한 'ICT MOU'를 기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문 대통령은 이례적인 '특급 예우'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서 애국가 연주시 예포 5발이 발사 된 것이다.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 환영 행사에서 예포가 발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환영식 취재를 위해 참석한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 날씨는 어떤가. 여기보다 더우냐"며 "원래 비가 왔었는데 여러분이 좋은 날씨를 가져왔다. 좋은 의미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