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수학자가 말하는 시장을 이기는 비밀…
'퀀트투자의 창시자' '헤지펀드의 창시자'
계량투자·스프레드거래 등 에드워드 소프가 알려주는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투자법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에드워드 소프/이레미디어
'퀀트투자의 창시자' '헤지펀드의 창시자'
계량투자·스프레드거래 등 에드워드 소프가 알려주는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투자법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에드워드 소프/이레미디어

에드워드 소프는 '퀀트투자의 창시자' 또는 '헤지펀드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가치투자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과 그의 제자인 워런 버핏의 투자 방식을 살펴볼 때 퀀트와 가치투자 사이에 어떤 접점이 있을까. 구체적인 투자 방법론에 대해선 다른 면이 많지만 공통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두 투자법 모두 어떤 투자 정보를 얻더라도 시장보다 초과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지지하지 않는다. 가치투자는 우량 기업을 저평가된 상태에서 매수해 초과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고, 퀀트투자는 계량지표를 잘 조합하면 역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공통점이 있다. 최근 퀀트투자자들은 계량지표로 가치투자자가 중요시하는 가치지표를 채택해 투자에 이용함으로써 진영 간 전략적 연대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프는 버핏과의 인연이 깊다. '시장을 이겨라'에서 소개한 워런트 투자 기법을 통해 큰돈을 번 소프의 명성이 높아지자, 벤저민 그레미엄의 친척도 그에게 투자를 맡겼다. 이같은 인연으로 소프와 버핏은 처음 만나게 됐고 그 유명한 소프와 버핏의 브리지 게임 일화를 만들어 냈다. 소프는 브리지 게임을 불완전한 정보의 게임이라고 여기는데, 주식시장 역시 불완전한 정보 게임이라고 여겼다. 브리지와 같이 주식시장에서 좀 더 빨리 많은 정보를 얻어 잘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소프는 버핏과 친분을 쌓으면서 개인적인 관계뿐 아니라 버핏이 가진 가치투자법에서 높은 승률을 확인하고 버크셔 헤서웨이에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 소프의 경우 가치투자 지표를 활용한 계량투자 외에도 스프레드거래와 차익거래, 가격에 영향을 주는 각종 지표를 활용한 투자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했다. 소프의 투자법은 한마디로 '시장을 이기려면 자신의 지식과 평가 능력, 즉 역량의 범주 안에 있는 투자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일부 정보는 그 정보를 접하는 일부 사람만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정보가 제한된 소수의 사람에게 알려지고 난 뒤 더 큰 집단으로 확산된다. 이 정보를 가장 먼저 이용하는 사람은 이익을 본다. 하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실을 본다. 따라서 좋은 정보를 일찍 얻어야 하며 이것을 판단하려면 자기 스스로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확신이 없다면 좋은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시장 참가자들의 합리성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선전, 변덕, 감정보다는 논리와 분석을 따라야 한다. 의심의 여지없이 합리적이고 확실한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을 때 우위를 지닌다고 생각해야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개 주식의 적정 가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일부 정보만 갖고 있다. 저평가 고평가, 통계적 차익거래, 전환가능 헤지, 블랙-숄즈 모형, 블랙잭의 카드카운팅 등처럼 분석방법을 찾아야 한다. 재능 있는 소수의 분석과 우수한 헤지펀드들의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이기는 전략이다. 특정 정보에 반응하는 매수 및 매도 주문이 몇 초 만에 물밀 듯 쏟아져 가격괴리가 발생하거나 확대되기도 한다. 저자는 주식이 적정가격에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괴리가 해소되기 전에 대중보다 먼저 투자해야한다고 지적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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