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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를 건강하게 하는 아주 쉬운 방법-몸속 깊은 숲 폐를 보호하라

입력 : 
2019-04-17 14: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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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는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깊은 숲이요 고성능 공기청정기이다. 또한 그 구조는 우주의 운행만큼 완벽하다. 그 완벽을 방해하는 존재는, 인간뿐이다. 운행을 돕지는 못할 망정, 담배를 피우고 과음 과식을 하고 생각 없이 찬 음식을 몸속에 밀어 넣는다. 완벽한 폐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쉽다. 폐에게 맑은 산소를 충분히 주고, 넉넉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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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를 맑게 해주는 방법은 산소를 많이 마셔주는 것이다. 숲에 들어가면 산소가 충분히 유입되고, 온몸에 퍼진다. 숲에서 유입되는 산소의 양을 높이려면 달리고 걷기를 반복하는 게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하루에 4~5km 정도를 달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꼭 숲에서만 달려야 할까? 공기 순환이 잘 되는 실내에서 런닝머신이나 헬스사이클을 타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환기가 어렵거나 고무 냄새 등 물질의 입자가 날아다니는 공간은 곤란하다. 유산소 운동은 매일 해 주는 게 제일 좋다. 몸 상태가 부족하면 1km에서 시작, 조금씩 늘려가도록 한다. 운동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적어도 일주일에 3~4일은 실천해야 ‘운동 약발’이 지속된다고 한다. 호흡의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대신 코로 숨을 쉬자. 입으로 호흡할 경우 기관지가 건조해진다. 그러면 침이 생기지 않아 배출 능력이 떨어지고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도 있으며, 마르고 차가운 외부 공기가 여과없이 폐로 들어가 면역력을 떨어트려 각종 폐질환에 걸리기 쉽다. 반면에 코로 호흡할 경우 콧털(섬모) – 점액 – 편도 림프조직 등 3중 필터가 유입된 공기를 신체에 최적화 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코를 통해 들어온 공기는 부비강을 지나며 따뜻하고 촉촉한 상태로 변한 상태로 폐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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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 공간을 넓혀준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폐는 갈비뼈와 횡경막 안에 존재한다. 어깨 바로 밑 부분까지가 폐의 범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폐를 중심으로 생각해 볼 때는 배낭을 매는 것도, 아기를 업고 다니는 것도, 등짐을 지는 일도 피하는 게 좋다. 신체가 외부의 무게에 쪼이게 되면 근육이 수축되고, 뼈가 오그라들 수밖에 없다. 압박을 피할 수 없다면 스트레칭이나 체조로 몸을 풀어주는 습관이라도 가져야 한다. 폐에 압박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몸을 가볍게 하고 다니는 것 말고도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세가 꾸부정하거나 삐딱할 경우 폐는 압박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원활한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가슴을 펴고, 어깨에 힘은 빼며, 턱을 조금 당긴 상태로 걷는 것, 역시 가슴을 펴고,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바짝 붙이고, 어깨에 힘을 빼고 모니터 또는 책과 눈의 높이를 거의 일자로 맞춰 앉는 것, 이런 자세가 습관이 되는 게 폐는 물론 전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또한 폐의 공간을 넓혀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몸을 있는 대로 늘여줘야 한다. 스트레칭 동작을 몰라서 못할 일은 없다. 유튜브 검색을 해 보면 폐와 직접 관련 있는 ‘등짝 스트레칭’ 동작이 수두룩하게 올라와 있다. 매일 호흡 연습을 하는 것도 폐의 공간을 넓혀주고 폐활량을 늘려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호흡 연습의 삼요소는 ‘평상시보다 매우 천천히’, ‘코로 들숨 날숨’, ‘들숨보다 날숨을 조금 더 길게’이다. 그런 의미에서 ‘숨쉬기 운동’은 어엿하게 운동의 일종이다.

폐에 좋은 음식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다. 신체의 모든 기관이 그러하지만 특히 폐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필요로 한다. 뿌리채소가 대표적인 것들이다. 무, 인삼, 도라지, 더덕 등 화이트푸드가 특별히 폐에 탁월한 식재들이다. 색깔을 다르지만 당근 또한 폐에 유용한 식품이다. 이밖에 폐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브로콜리, 토마토, 생강, 녹차, 늙은호박 등도 폐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물론, 치료 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음식들이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5호 (19.04.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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