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화사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은 자연광, 즉 햇살 아래서다. 아주 강렬한 한낮보다는 오전이나 오후의 햇살이 커튼이나 창문을 통과해 비쳐들 때 어떤 인물이나 사물도 실물보다 그윽하고 아름다워진다. 야외도 좋다. 맑고 푸른 하늘과 잔디, 숲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풍경 속에서 이목구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밝은 표정, 환한 웃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햇살은 무작정 따스하지만은 않다. 피부의 온갖 주름, 잡티, 얽은 자국들을 낱낱이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조명이나 메이크업으로 가려진 단점들도 투영된다. 또 환절기의 피부란 평소보다 더 예민하고 불규칙하다. 신체 균형도 깨지기 쉬워 팔자주름, 다크서클 등이 도드라지고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봄에는 봄에 맞는 옷을 입듯 피부도 계절에 맞게 신경 써야 한다. 말끔한 인상을 유지하고 싶다면 늘 말끔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법. 일단 피부 상태가 온도나 날씨, 환경에 따라 쉽게 반응하지 않고 일정하고 균일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균형의 문제. 먼저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충분한 수면, 1~2ℓ의 물을 마시는 것,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맵고 짜고 단 음식을 피하는 것은 생체 리듬을 지키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 최소한의 루틴이다.
무엇보다 시차를 극복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수면이다. 계절을 타는 것 역시 시차의 일종이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울 것. 계절을 즐기는 기쁨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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