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재테크 ‘빅 트렌드’ 해외 투자-美 주식투자 키워드 ‘PULPS’

명순영 기자
입력 : 
2019-04-17 15:07:31

글자크기 설정

투자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가가 있고 그 반대의 보수적인 투자가가 있다. 그러니 각자에 처한 상황에 맞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나이와 성향에 상관없이 한번쯤 해외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설명
▶미국 1순위… ‘FAANG’에 이어 ‘PULPS’ 투자 스타일에 따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가가 있고 그 반대의 보수적인 투자가가 있다. 나이대별로도 차이가 크다. 젊은이는 설령 손해를 다소 본다고 해도 만회할 시간이 많으니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도 괜찮다. 그러나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은 향후 소득을 낼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위험을 크게 감내하기가 부담스러워진다. 그러니 각자에 처한 상황에 맞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필자는 나이와 성향에 상관없이 한번쯤 고려해야 하는 투자가 해외투자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저성장국면으로 돌아선 지 오래다. 경제 성장곡선이 꺾인 마당에 국내기업만을 대상으로 투자처를 물색한다는 것은 제한적이다. 스마트폰만 열면 해외투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증권사들도 해외기업 보고서를 적지 않게 쏟아낸다. 한 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이 풍미한 적 있는데 이제는 ‘세계는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는 생각으로 해외 시장을 봐야 할 것 같다.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미국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새로운 세상은 기술 진보를 통해 열린다. 돈이 신기술에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현재로서 미국이 인류의 기술 진보를 주도하는 나라라고 규정해볼 때, 미국을 떼어놓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인 셈이다.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넷플릭스를 10년 전 투자했더라면 현재 수익률은 5000%를 넘는다. 1억 원을 투자했다면 50억 원으로 불어나는 셈이다. 2010년대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랠리를 타고 주식부자가 속출했다. 지난해에도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4차 산업,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주요 미래 산업을 미국이 주도하는 현 구도가 뒤집히지 않는 한, 앞으로도 장기적인 상승세가 있을 것이라고 추론해볼 수 있다.

다만 트렌드를 좀 읽어야 한다. 어떤 기술이 각광받을지,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할 게 많다. 2010년 이후 미국 증시 전성기는 5대 기술주, 이른바 ‘팡’(FAANG,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이 주도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불거진 뒤 이들 종목의 주가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은 중국산 부품 공급과 중국의 미국 제품 수요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어서다. 앞으로는 과거처럼 5대 기술주가 함께 상승하기보다는 탈동조화되며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떠오르는 키워드는 ‘펄프스(PULPS)다. 떠오르는 기업 이니셜을 딴 것으로 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팔란티어, 슬랙를 상징한다. 이들은 기술 기반의 미디어, 헬스케어 관련 주식으로, 정통 기술주를 이어 뜨고 있다. ‘펄프스’ 종목은 아직 모두 상장된 것은 아니다. 우버와 리프트는 차량공유,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소셜미디어, 슬랙은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한다. 모두 큰 범주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3월 리프트 상장을 시작으로 4월 우버, 6월~7월 핀터레스트와 슬랙, 하반기 중 팔란티어로 이어지는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미국 증시에 새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5호 (19.04.23)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