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온라인몰을 이용해 식물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양한 묘목을 구할 수 있는데다 무거운 화분을 집앞까지 쉽고 편리하게 배송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우수하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라는 식물이 인기가 많다. 몬스테라와 테이블 야자 등 구하기 어려운 이색 식물도 온라인몰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형 식물은 한 개를 두는 것만으로 실내 공기정화는 물론 집안을 카페나 식목원처럼 꾸미기에도 걸맞다. 특히 관엽식물은 잎이 크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고, 눈에 쉽게 청량감을 준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공기정화식물의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최대 3배 증가했다.
앞서 농촌진흥청에서 미세먼지와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로 소개된 파키라 외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도 옥션 내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몬스테라는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잎이 매우 크며 구멍이 뚫리거나 갈라진 모양이 이국적이고 멋스럽다. 실내 공기의 오염 주범인 포름알데히드와 전자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화훼농원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는 갈라지거나 너풀거리지 않는 잎을 선호하는 반면 몬스테라는 잎이 많이 갈라질수록 건강하고 좋은 잎으로 본다. 생명력도 높아 키우기 수월하다.
극락조 또는 나그네나무로도 불리는 여인초는 부채처럼 생긴 특이한 수형 때문에 열대지방에 널리 퍼져 있다. 잎은 파초잎 같이 생겼으며 긴 것은 3~4m까지 자란다. 잎집에 구멍을 뚫으면 괴었던 맑은 물이 나오므로 지나가던 나그네가 목을 축일 수 있고, 나무가 퍼진 모양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그네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 잎이 크고 풍성하면서도 난잡스럽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화훼 카페에서도 잘 보이는 식물이다. 편안한 기분을 주고 인테리어하기 쉬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황야자로 잘 알려진 아레카야자는 병충해에 강하며 실내 환경에 적응력이 좋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약 1.8m까지 자라면 하루에 1ℓ의 수분을 내뿜을 수 있어 ‘천연 가습기’로도 불린다. 실내 공기 중 페인트, 신나, 염료, 접착제의 독성성분인 톨루엔과 키실렌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옥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5호 (19.04.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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