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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Talk] 마약 스캔들로 시끄러운데 대마초 ETF는 훨훨

  • 김기진 기자
  • 입력 : 2019.04.15 09:37:55
방송인 로버트 할리,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 SK그룹과 현대가 3세 등이 마약 투여 혐의를 받으며 연예계와 재계가 시끌시끌한 와중에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마리화나(대마초) ETF가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ETF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ETFMG Alternative Harvest ETF’. 대마초 재배, 유통 사업 등을 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1분기 수익률이 무려 46.3%. 매출의 반 이상을 마리화나 관련 사업을 통해 거두는 기업과 담배회사, 주류업체 등에 투자하는 ‘AdvisorShares Vice ETF’ 역시 1분기 수익률 19.5%를 기록하며 순항 중. 미국, 캐나다 등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앞서 나간다고 평가받아. 2011년 경영권을 인수한 캐나다 자회사 호라이즌을 통해 ‘Horizons Marijuana Life Sciences Index ETF’를 운용 중. 토론토 증시에 상장한 상품으로 대마초 재배·유통사 오로라캐너비스, 대마초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 개발사 GW파마슈티컬 등의 주식을 담아. 4월 10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40.9%를 기록했다고.

김수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마리화나 ETF는 변동성이 크고 도덕성에 대한 의문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그럼에도 올해 ‘핫’한 키워드로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4호 (2019.04.17~2019.04.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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