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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내 몸을 위한 반려식물 고르기-로즈마리와 함께 살기

입력 : 
2019-04-10 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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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로즈마리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고 두뇌를 맑게 해 주며 간, 피부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호흡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등 항균 작용도 하는 식물이다. 마당이 있다면 텃밭에, 아파트나 공동주택이라면 화분에 심어 햇살 들어오는 창가에 키워보자. 늘 조금씩 뜯어 음식에 넣어 먹으면 로즈마리의 좋은 성분들이 내 몸의 건강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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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의 원산지는 지중해이다. 해가 드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잘 자라는 식물이다. 로즈마리를 마당에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 그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확장성도 대단해서 정기적으로 솎아주지 않다면 마당 전체가 로즈마리숲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향기도 너무 좋다. 로즈마리, 라벤더 등 허브 화분이나 밭을 지나며 손으로 잎들을 한번만 쓸어줘도 온몸에 허브 향이 스며드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로즈마리는 고대 때는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활용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인 성분 분석과 연구가 이뤄져 약선식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연구 결과 로즈마리에 함유된 주요 성분은 비타민A, C, B6, B1(티아민), 칼슘, 마그네슘, 엽산, 철분, 구리, 망간 등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로즈마리에는 로자마린산과 카르노실산 등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가 있다. 항산화물질에 대한 현대인의 애정은 끝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포가 녹슬고 병드는 것을 막아주니 그보다 더 고마운 물질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로즈마리를 집안에 키우며 지속적으로 끼니마다 조금씩 뜯어 음식에 넣어 먹으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앞에서 말했듯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끝에 올라온 이파리들을 잘라주는 것이 로즈마리, 사람 모두에게도 좋은 일이다. 로즈마리는 또한 식이섬유의 보고이기도 하다. 소화, 흡수, 장운동에 효과적이다.

미국의 에릭 마드리드 의학박사에 따르면, 로즈마리 오일을 두피에 국소적으로 6개월 이상 발라주면 모발 생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식약청FDA이 승인한 탈모 약품인 ‘미녹시딜’과의 효능 비교 실험 결과이기도 한데, 6개월 이상 발랐을 때 그 효과가 비슷했다고 한다. 로즈마리 성분은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2016년에 각각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뇌손상을 입은 동물에게 로즈마리 추출물을 투여하자 두뇌 기능이 좋아졌다. 2018년에는 로즈마리 추출물을 넣은 물을 마신 피험자 그룹이, 미네랄 워터만 마신 피험자에 비해 인지 기능이 더 많이 좋아졌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노인정신과학학회지 『사이코제리아트릭스』와 신경화학학회지 『뉴로케미칼 리서치』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로즈마리를 이용한 아로미테라피’와 로즈마리의 활성 성분인 카르노실산이 ‘알츠하이머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즈마리는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흡입하는 화학물질,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작용도 한다. 우리 신체의 해독 기관인 ‘간’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목, 코 등 호흡기 감염에 대한 저항, 심장발작 완화(동물실험 결과임) 등 신체의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 좋은 치료와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로즈마리는 집에서 키우며 수시로 음식에 넣어 먹는 게 제일 간편한 사용법이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이나 디퓨저 등을 생활 속에 끌어들이면 된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참고 아이허브닷컴 블로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4호 (19.04.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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