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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마지막 고백 “나랑 같이 사진 찍을래?”…‘비포 썸 라이즈’ 3개월의 추억 마무리

이승연 기자
입력 : 
2019-04-10 15: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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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썸여행 ‘비포 썸 라이즈’가 2019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총 3개월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16박17일간의 두근두근 썸타는 여행을 통해 청춘들은 썸과 커플 사이에서 끊임없는 고민을 했고, 최종 4커플이 탄생했다. 여행을 시작했던 ‘말라가’에서 다시 여행을 끝내게 된 최종 6인의 청춘남녀들은 과연 어떻게 자신의 여행을 마무리 지었을까? 그 ‘썸 여정’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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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첫 고백 그라나다에서의 마지막 아침 식사 후, 첫 고백에 나선 사람은 막내 신지영이다. 그녀는 식사 후 뒷정리를 하는 김길환에게 다가가 “도와줄 거 없어?”라고 말하며 주위를 맴돌았다. 이어 고백을 결심한 지영은 “오빠 밖에 잠깐 걸으러 갈래?”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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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진 좀 찍어줘” 동의의 고백! 네르하 해변을 구경하던 중 슬쩍 사진 찍어달라는 핑계로 윤영경을 빼오는 신동의. 그는 “우리 말라가에 처음 도착했잖아. 처음 말라가에 와서 짐도 잃어버리고 비행기 연착되고 고생을 하다가 처음 숙소에 들어갔을 때 생각난다”고 말하며 대화의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처음에는 기분이 그냥 그랬거든. 피곤하기도 했고. 그런데 처음에 사람들 보면서 그중에 누나가 있어서 ‘이번 여행 재미있겠다. 잘 왔다’라고 느꼈어”라고 말하며 일편단심 영경만 바라봤던 진심 어린 고백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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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표 VS 김길환, 두 남자의 신경전 함께 네르하 해변을 돌던 중 김경표는 김민지에게 “우리 저기 잠깐 다녀올래?”라고 말했고, 민지는 이에 응했다. 이를 지켜본 길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나랑 같은 선택을 하는구나’ 기분이 썩 좋진 않았죠. 제가 아무리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선택하면 더 이상 표현할 방법조차 없어진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민지와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경표는 “너랑 가장 많이 데이트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너랑 대화를 할 때 내 모습을 좀 돌이켜보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던 것 같아. 너를 많이 알아보려고도 했었고. 우리 만년설 쌓인 곳에 갔던 것도 그때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잘 따라와주고, 내가 리드하는 대로 잘 해줘서 고마웠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아직은 부족한 것 같고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어. 그래서 너랑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 근데 스페인 여행은 오늘이 마지막이야. 한국 가서 너를 더 알아보고 싶어.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오늘 저녁에 나랑 같이 사진 찍을래?”라고 속내를 전하며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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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남’ 길환의 고백 스페인서 마지막 저녁식사에 나선 6인의 여행자들. 식당에서 대기에 걸리자, 길환은 민지에게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운데, 저쪽에 잠깐 갔다 올래?’라고 제안했다. 이에 민지는 “노을 좀 보고 올까?”라고 흔쾌히 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경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신경이 계속 쓰였다. ‘무슨 대화를 하고 있을까, 어떤 대화들이 오고 갈까?’ 궁금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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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6인의 ‘최종 선택’ 그리고 ‘커플 탄생’ 고백을 마친 지영, 경표, 길환, 동의 네 사람은 자신의 포토존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영경과 민지의 선택을 기다렸다. 오랜 시간 고민을 하던 두 사람은 각자 마음이 시키는 곳으로 향했다. 걸음을 옮길수록 밝아지는 영경의 얼굴. 그녀의 미소를 밝혀준 건 동의였다. 영경을 발견하고 말을 잇지 못하는 동의는 “와줘서 고마워”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영경은 가방에서 동의를 위한 선물을 꺼냈다. “나 너한테 줄 게 있어. 저번에 샀었는데 별거 아니야. 그라나다에서 추워서 샀었는데 그때 줄 수가 없었어. 나 고민이 많았어. 어제 밤까지 고민했어. 생각을 해봤는데 여행 기간 동안 네가 항상 내 옆에 같이 있어준 느낌이었어. 뭔가 지켜준 느낌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미안했어. 내가 약간 진지한 걸 못 견디는 성격인 거 같고, 내 마음을 들키는 게 힘들어”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러자 동의는 “내가 앞으로 더 알아볼게. 그리고 이제는 다 상관없어. 그냥 지금은 다 좋아”라고 전했다. 썸여행의 최종 선택을 앞둔 민지의 발걸음은 경표를 향했다. 민지는 “사실은 오늘 새벽까지도 고민을 했어. 하지만 일단은 오빠랑 짧은 시간이지만 통하는 게 있다고 느꼈었고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나랑 맞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든다면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그래서 오빠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싶었어. 나는 오빠가 나한테 올 줄 몰랐거든. 그런데 오빠도 표현을 했고, 나도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어. 나랑 같이 사진 찍을래?”라고 물었다. 그러자 경표는 “얼마든지”라고 말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고, 그렇게 네 번째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4호 (19.04.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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