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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구룡사’부터 ‘양양 헤밍웨이길’로 이어지다…봄 직전 백두대간

입력 : 
2019-04-11 10: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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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봄을 만난다며 남으로 떠나고 있지만 백두대간에도 이미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연하진 않다. 심지어 겨울의 잔영이 강력하게 남아 눈보라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내린 눈도 잠시 후 쏟아지는 봄볕 머금은 햇살에 대부분 녹아버렸다. 친구들과 함께 한 2박3일의 백두대간 여행은 버라이어티한 꽃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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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구룡사 치악산, 이름만 들어도 어쩐지 범접하기 어려울 것 같은 한국의 명산이다.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구룡소, 세렴폭포, 그리고 해발 1288m 비로봉과 천지봉, 향로봉, 남대봉,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악산’이다. 실제로 치악산은 탐방로 외에는 접근이 불가한 심산이요, 유곡이다. 치악산은 그러나 거친 산세에 비해 속살이 예쁘다는 칭찬도 많이 듣는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엔 깊고 푸른 신록에 빼어난 소나무숲이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구룡사를 찾은 것은 지난 3월23일 금요일 늦은 오후였다. 계곡에는 여전한 겨울 기운이 맴돌고 있었지만, 졸졸 흘러가는 물 소리에서 움트는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곧 군락의 풍경들이 전개될 것이다.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몇 분 걸어가면 구룡사 ‘원통문’이 다소 쓸쓸한 모습으로 서 있다. 원통문은 일주문과 같이 ‘우리 인간이 우주와 맞닿아 있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곧 우리 인간 모두가 ‘부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원통’이란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그 자체로 완벽한 존재(부처)’라는 뜻도 지닌다. 그러니 무엇 때문에 자신을 한탄하고 미래를 불안해 하겠는가. 그저 둥글둥글한 믿음으로 살라는 가르침이 담겨있는 것이 바로 원통문인 것이다. 원통문 기둥에 새겨진 ‘역천겁이불고 항만세이장숙금’은 ‘천겁이 지나도 낡지 않고, 만년 동안 항상 오늘 같아라’라는 뜻이다. ‘겁’이 수학에서 가장 큰 단위인 ‘무량대수’(10의 68승)보다 더 큰 수이고, 이것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천겁’이라니! 흐뭇한 마음으로 원통문을 들어서자 본격적인 구룡사 구경이 시작되었다. “떡하니 서 있는 우람한 은행나무가 구룡사를 가리고 있구나….” 다들 이런 말이 절로 났다. 구룡사 뜨락 초입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 250년을 향해 가고 있는 고목이다. 키 25m, 둘레 3.6m이니 그야말로 아름드리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이파리 하나 없이 헐벗은 모습이다. 봄볕에 뿌리와 가지를 녹이고 여름에 흠뻑 젖고, 그리고 가을이 오면 ‘조상의 시작’이 1억5000만 년 전인 저 화석나무의 눈부심에 모두들 감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겨울을 거뜬히 이겨내고 봄의 빛깔을 내고 있는 오늘의 은행나무 모습 또한 아름다운 존재감을 뿜고 있다. 은행나무를 지나면 곧 사천왕문이 있다. 사천왕문부터 대웅전까지는 직선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가파른 계곡에 건축을 하자니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계곡을 자연 지형에 맞춰 3단을 깎고 평탄 작업을 해가며 사천왕문, 보광루, 대웅전 등 가람을 세워나가던 그 옛날 스님, 보살님, 처사님들의 땀 흘리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대웅전에 들어가 아홉배를 올린다. 불자는 아니지만, 사찰 여행을 비교적 자주 하다 보니, 간단한 인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생겼다. 복전함에 성의 표시를 하고 부처님상과 45도 각도 지점에 서서 절을 올린다. 적어도 108배는 하는 게 맞겠지만, 약식으로 각 부처님별로 세 번씩만 인사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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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끝내고 마당에 나와 서서 보니, 구룡사는 참 소박한 사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가람의 크기가 아담하고 정겹다. 인간을 압도하지 않고 나란히 서로 안아주는 마음의 여유를 주니, 이 또한 원통문에서 얻은 편안함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룡사 범종은 특이한 인연을 갖고 있다. 범종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박정희’라는 큼직한 글자와 최규하, 이후락 등 범종이 설치된 1978년 당시 각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정희 범종’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종은 197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룡사에 기증했었고, 이듬해 대통령이 죽음을 당함으로써 결국 박정희 생애 마지막 기증 범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치악산 구룡사는 지금부터 1300년 전 치악산 자락에 절 자리를 찾고 있던 ‘무착대사’(또는 의상조사)가 창건했다. 지금의 대웅전 자리에 있던 연못을 발견한 스님이 ‘옳다구나!’ 기뻐했는데, 그 연못에 살던 아홉 마리의 용들이 자기들의 터전을 대사가 빼앗아 갈 것을 두려워 해 홍수를 뿌려 대사를 죽이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사는 물에 떠 내려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비로봉과 천지봉 사이에 배를 대놓고, 그곳에서 태연하게 쉬다 내려와 연못에 부적 한 장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연못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고, 튀겨져 버릴 것만 같은 뜨거움을 견디다 못한 용들은 모두 동해로 달아났으며, 그곳에 구룡사를 창건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창건 당시 구룡사의 한자 이름은 ‘아홉 구’에 ‘용 용’자를 써서 구룡사로 명명됐다. 하지만 오늘날 구룡사의 한자 이름은 ‘거북이 구’에 ‘용 용’자를 사용한다. 창건 후 한동안 번성하던 구룡사가 어느 때부터인가 쇠락하기 시작할 무렵, 한 스님이 나타나 “절 앞에 있는 거북 바위를 깨 버리면 다시 흥할 것”이라고 하자 구룡사 스님들이 그대로 따랐다고 한다. 그러나 절이 부흥하기는커녕 더욱 엉망이 되어갔다. 이때 다시 도승 한 사람이 홀연히 나타나 “거북의 기운이 구룡사를 지켜주고 있었는데 그것을 쪼개 버렸으니 이제 이 절에는 미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름이라도 ‘거북 구’ 구룡사로 하면 부활의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구룡사 스님들이 그렇게 따른 뒤 절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또 다른 전설이 전해진다.

그렇게 어려운 시간들을 버티고 오늘의 명찰로 극복한 치악산 구룡사는 대웅전, 지장전, 관음전, 응진전(나한전), 삼성각(산신각) 등 열 세 곳의 가람과 지정문화재인 대웅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조)과 대웅전 신중탱화, 대웅전 감로탱화, 대웅전 불당, 대웅전 편액 등 비지정성보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다.

▷Info 치악산구룡사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



▶눈 내리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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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내에서 친구들과 합류했다. 오랜 세월 ‘신사숙녀여행유람단’이라는 이름으로 여행과 먹방을 함께 하는 친구들로, 모두 해발 1200m 청태산 정상에 올라 백두대간의 봄기운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둔내에서 점심을 먹고 휴양림 입실을 한 후 즉시 청태산 등산을 하는 게 우리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일정은 급 변경되고 말았다. 식당에 들어갈 즈음, 오전부터 스멀스멀 뿌리기 시작했던 눈발이 굵어지고 많아지더니, 순식간에 폭설이 되어 쏟아지기 시작한 것. 미처 단단하게 준비를 하지 못한 우리는 정상 등반 대신 휴양림에 조성된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에 위치한 국립 휴양림 중에서 최강의 인기를 끌고 있는 휴양림 중 한 곳이다. 서울강릉 고속도로가 넓어졌고, 새로운 도로도 많이 생겨 접근이 편하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거기에 평창 올림픽 때 개통된 서울강릉 KTX 노선에 청태산 접근이 쉬운 둔내역이 생겨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휴양림 숙소들도 띄엄띄엄 설치되어 마치 깊은 숲에 개인 별장을 사용하는 것 같은 호젓함을 느낄 수 있어 청태산 자연휴양림의 예약은 매번 치열한 편이다. 대부분 휴양림이 그렇듯, 개인 컨디션, 건강 상태 등을 다양하게 적용해서 조성한 다양한 산책로들은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어 주는 최대의 장점이다. 잣나무숲에 데크를 길게 깔아 장애인의 숲 산책을 가능하게 만든 것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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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을 완료한 뒤 우리는 곧장 산책길로 나섰다. 눈이 쌓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도착한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였을까? 데크로드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얗고 도톰한 길을 걷는 심신은 즐겁고 황홀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들려오는 뽀드득뽀드득 소리!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순간으로 인적 없는 깊은 숲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에는 두 곳의 베이스캠프가 있다. 베이스캠프란 휴양림 숙소를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휴양림 숙소는 주로 ‘산림문화휴양관’이라는 이름의 ‘호텔식 집단 숙박시설’과 흔히 통나무집으로 불리는 ‘독립 숙소’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시설들이 산림문화휴양관 주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을 베이스캠프라 부르기도 한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의 제1산림문화휴양관은 매표소를 통과하면 곧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휴양관을 중심으로 데크 로드, 산책로, 공연장, 잔디밭, 바비큐장, 주차장 등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다. ‘제2산림문화휴양관’은 이곳과 뚝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그리고 이 두 곳의 휴양관은 ‘건강숲길’이라는 이름의 숲길로 이어져 있는데, 느릅나무, 들메나무, 잣나무 등 키 크고 굵직한 나무들과 각종 야생초들을 만날 수 있다. 건강숲길의 공식적 길이는 약 5km로 한 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다. 또한 청태산 숲길답게 오르막과 내리막 등이 많지만 숲을 만끽하고 운동을 겸해 걷기에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단 아직은 결빙 구간이 있으므로 언덕길 보행에 주의해야 한다. 등산복, 등산화, 스틱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숙박은 역시 독립 통나무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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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쯤 되는 일행들과 함께 숙소를 3실 빌렸다. 물론 예약을 성공시키기 위한 치열한 속도 경쟁의 결과였다. 2실은 산림문화휴양관에, 1실은 전나무라는 이름의 독립 통나무집이었다. 모두 훌륭한 시설로 오감을 만족시키기에는 역시 독립 통나무집이 압권이지만, 산림문화휴양관도 객실 시설은 무난하다. 우르르 함께 여행할 때 옆 방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기에도 편안하다. 복도와 계단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어서 울림과 소음이 다소 심하다는 것은 아쉬움이다. 객실 구조는 1층에 침실로도 충분한 거실, 주방, 욕실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사실은 다락방)은 침실 전용 공간이다. 1층은 온돌이고 다락방은 나무 바닥이라 다락방에서 자는게 조금은 썰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막상 잠을 자 보니 1층에서 올라온 훈기 적분에 오히려 쾌적한 잠자리가 만들어졌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숙소 예약은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 예약 전용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Info 국립청태산 자연휴양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610



▶양양 헤밍웨이길과 물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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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묵은 ‘신사숙녀여행유람단’은 아침에 헤어졌다. 일요일 특근을 해야 하는 친구들은 서울로, 나머지 일행들은 백두대간 너머 속초와 양양을 향했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으나 이런 즉흥적인 변덕은 순전히 날씨 탓이었다. 어제 쏟아진 폭설로 휴양림 산책로와 데크로드는 폭신폭신한 쿠션길이 되었고, 이내 등장한 햇살에 눈은 거의 다 녹았으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은 완전히 개어서 파란 하늘, 검푸른 숲, 그리고 맑은 공기가 모두의 콧구멍으로 들어온 것이다. 백두대간을 넘어간 우리는 일단 속초항으로 갔다. 아바이마을과 중앙시장을 오가는 갯배가 운행하는 바로 그곳 말이다. 목적은 ‘88생선구이’. 88생선구이는 코딱지 만한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식당으로, 지금은 지역 최고의 맛집 반열에 오른 생선구이 전문점이다. 모듬정식 1인분(1만4000원)에 등장하는 생선은 고등어, 꽁치, 오징어, 가자미, 메로, 새치, 황열갱이, 도루묵, 삼치, 청어 등 열 가지. 이것들을 숯불에 구워 먹는데, 직원들이 올리고 뒤집는 일을 다 해줘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맥주와 함께 다양한 생선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크고 힘 센 환기구가 불판 바로 위에 있어서 일부러 헤집지 않는 한 연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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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달려 양양으로 내려갔다. 바다와 함께 걸을 수 있는 헤밍웨이길이 목적이다. 헤밍웨이길은 양양 정암해변에 위치한다. 오랜 세월 민간인 출입을 제한했던 군사용 철책이 제거된 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원래는 그냥 해안선과 도로 사이를 걷는 도보, 자전거도로이지만 몇 해 전 이곳에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주인공이자 노인인 산티아고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는 소년 ‘마놀린’의 이름을 딴 카페 ‘마놀린’(지금은 상호 변경)이 생기면서 누군가가 헤밍웨이길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행자들 사이에서 ‘헤밍웨이길’로 불리고 있다. 헤밍웨이길은 푸른 동해와 넓은 백사장, 소나무 가로수를 걷는 시원하고 경쾌한 즐거움이 있다. 이것은 해안선이 구불구불한 동해나 남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역동성이다. 또 하나 이 길을 걸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몽돌’밭이다. 정암해변의 일부 구간에서만 볼 수 있는 몽돌밭은 비교적 짧고 좁게 형성되어 있다. 거제도 학동해변이나 제주도 알작지 해변처럼 해안선 전체를 뒤덮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파도가 밀려들어왔다 빠져나갈 때 자갈 사이를 흐르는 바닷물이 들려주는 자갈자갈자갈 하는 소리가 어떤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그곳을 걸을 때의 시간이 오후 4시 무렵이었는데, 구름 한 점 없고 미세먼지 한 톨 발생하지 않았던 날씨 덕분에 청명한 동해의 하늘이 더욱 아름답게 가슴에 각인되었다. 정안해변의 헤밍웨이길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걷다, 쉬다, 몽돌 소리를 듣다 놀다 보면 약 한 시간 정도 소모된다. 산책이 갈무리되는 지점에 물치항이 있다. 물치항은 근처 대포항이 도시화 되면서 포구 특유의 정취를 그리워하는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물치항 회센터 건물 외벽에는 ‘물치는 항구다’라는 구호가 써 있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물치는 무슨 고기냐’고 묻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물치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물고기는 있다. 붕대물치, 물치다래, 물치상어 등이 그것들이다. 그러나 물치항의 물치는 ‘물길’, ‘물가’ 등의 의미가 포함된 지명일 뿐으로 물고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물치항은 한때 강릉과 원산 사이에서 가장 큰 어항으로 명성을 날렸으나 일제시대 때 속초항이 번성하면서 상대적으로 퇴락했다. 하지만 1999년 포구와 회센터가 정비된 이후 꾸준히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물치항 회센터의 특징은 이곳에 입주한 모든 횟집들의 주인들이 어선을 운영하는 어부들이고, 이곳에서 파는 활어회들도 그들이 바다에서 잡아온 것들이라는 점이다.

▷Info 정암해수욕장 강원도 양양군 정암리, 물치항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동해대로 3584, 속초 88생선구이 강원도 속초시 중앙부두길 71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안동수(다큐PD)]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4호 (19.04.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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