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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할 땐 온라인몰? 혜택은 자사몰에 더 많다

배윤경 기자
입력 : 
2019-04-11 10:42:47
수정 : 
2019-04-11 1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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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해 114조 원대를 기록했다. 태동기인 2000년 즈음 시장 규모가 2조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년도 안 돼 50배 넘게 뛰은 수준이다. 까다로운 여의도 증권가가 오는 2023년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지금의 2배에 가까운 2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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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보고 있는 사진(동아오츠카)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는 물론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뛰어들어 경쟁은 한껏 치열해지고 있다. 자사몰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장인 이커머스는 제조업체가 판매 창구 역할을 반드시 기존 유통업체에게 맡길 필요가 없는 만큼 직접 온라인몰과 모바일 웹·앱을 운영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채널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기회가 됐다.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건강식품 전문몰 ‘정몰’은 정관장 홍삼 외에도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은 헬스푸드와 안심 먹거리, 화장품, 스포츠용품, 반려동물 용품 등 5000여 종을 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3조8000억 원으로, 이 중 26.3%가 이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는 등 기존 유통 채널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KGC인삼공사는 기존 정관장 제품만 판매하던 자사몰을 건강과 뷰티를 생각한 H&B몰로 만들기 위해 대내외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1년여의 시간을 들여 정몰을 재단장했으며, 올해 3월 기준 정관장몰의 전체 회원수는 약 55만 명으로 개점 이후 매월 1만 명 이상 꾸준히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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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몰은 데이 이벤트와 특별포장 서비스는 물론 최근 유행하는 건강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매장픽업 서비스와 매장배송 서비스를 실시해 가맹점 매출 감소를 막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 방문할 때 정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부산의 부모님 집 인근 정관장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해 갈 수 있다. 일반배송 역시 주문 건이 본사 물류창고가 아닌 관리매장으로 배정돼 가맹점주가 직접 배달하도록 하면서 가맹점과 소비자 간의 접점을 만들고, 배송 시간도 줄였다.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오로나민C 등을 판매하는 동아오츠카 역시 자사몰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에만 27% 신장했다. ‘오늘의 핫딜’은 물론 대량구매와 정기구매, 이벤트·기획전 등 충성고객을 위한 카테고리와 이벤트를 늘려 일부 상품은 절반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배송 역시 가능하다. SNS에서 인기를 끈 ‘포카리스웨트 타월’의 유일한 판매처이기도 하다.

SPC그룹의 ‘해피포인트앱’은 해피포인트 적립뿐 아니라 해피마켓, 해피오더, 이벤트, 해피스탬프, 비콘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모바일 상품권을 손쉽게 구매 또는 선물할 수 있으며, 해피오더로 제품 픽업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 설치된 비콘 기기와 연동하면 다양한 행사와 혜택 정보를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다.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를 이용하면 결제와 동시에 해피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현재 해피포인트 가입자는 2000만 명에 이르며, 해피오더 주문 건수는 지난해 약 140% 성장했다. 모바일 쿠폰 서비스는 매년 20% 이상 성장해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모바일 결제 비중이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의 30%를 넘었다. 케이크, 빵, 샌드위치, 음료 등 300여 종의 파리바게뜨 제품을 고객이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 배송해주는 ‘파바 딜리버리’는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누적 주문건수가 20만 건을 넘어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SPC그룹은 해피콕(단골 소비자에게 개별 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 로컬배너(특정지역 매장 소비자에게만 프로모션 내용 전달)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KGC인삼공사, 동아오츠카, SPC]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4호 (19.04.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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