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계약이다
현직 변호사인 저자가 언뜻 거리가 멀 것 같은 연애와 계약, 두 소재를 엮어 현실적인 ‘사랑학 개론’을 들려준다. ‘양다리’는 이중계약과 다름없다는 유쾌한 발상은 물론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박수빈 지음. 창비. 1만5000원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
임진왜란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정유재란을 알아야 하지만 그간 정유재란을 정면으로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한·중·일 3국의 학자들이 자국 사료를 분석해 다각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새로우면서도 꼼꼼한 역사적 정보가 많다. 허남린 외. 푸른역사. 2만원
동독민 이주사 1949~1989
분단 40여년간 동독을 이탈한 동독인은 약 357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서독에 갔을까. 서독은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들은 독일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 답을 찾으려 한 이 책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승완 지음. 서해문집. 3만2000원
페미니즘 교실
‘마중물 선생님’이라 불리는 최현희 교사, 웹툰 <며느라기>를 그린 수신지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은 혐오와 막말이 놀이가 된 학교 교실로 걸어들어가 ‘다르게 생각해보자’고 말을 건다. 청소년은 물론 부모세대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김고연주 엮음. 돌베개. 1만2000원
황금 코뿔소의 비밀
아프리카는 고대사와 현대사만 있는 대륙인가. 이 책은 아프리카를 역사가 없는 대륙으로 여기는 억측을 깨뜨린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중세’는 도시가 발달해 궁전이 세워지고 상인들이 대륙을 종단·횡단하던 ‘황금기’였다고 말한다. 프랑수아자비에 포벨 지음·이한규 외 옮김. 눌민.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