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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간을 위한 프로젝트-펀드로 씻어내는 미세먼지

입력 : 
2019-04-03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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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나누는 일은 나눔이라는 개념을 지닌 세상의 모든 가치 중 으뜸 그룹에 있다. 이토록 아름답고 지속 가능하며 당장의 호흡과 시선과 관계를 청량하게 해 주는 일이 있을까? 게다가 요즘처럼 호흡기가 걱정되는 시기에 나무는 물, 바람과 함께 연약한 인간을 지켜주는 쉽고도 고마운 존재일 수 밖에 없다. 프로젝트는, 펀드가 제안하는 공기정화식물을 구입하면, 그 수량만큼의 화분이 학교 교실로 기부되는 형식을 갖고 있다. 소비가 곧 기부가 되는 가치 행위인 것이다.

프로젝트 주체는 ‘트리플래닛’이라는 사회 혁신 기업이다. 이 기업의 주제는 나무이다. 그동안 세계 12개국, 190곳의 숲에 79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왔다. 클라우드 펀딩을 기획, 투자받은 돈으로 대중문화 스타의 이름을 붙인 숲을 조성하고 나무 심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나무 한 그루를 사면 학교 교실에 나무 한 그루를 보내주는’ 아이디어다.

트리플래닛에서 제안하는 공기정화식물의 종류는 모두 여섯 가지. 그중 한 종은 벌써 마감된 상태다. ‘아글라오네마 스노우 사파이어’는 풋풋한 연두색 이파리와 반짝이는 크림색 무늬가 매력적인 관엽식물이다. 암모니아,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화학물질 제거 능력이 뛰어나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의해 강력한 공기정화식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분의 크기는 지름 10cm, 키 30~35cm(플라스틱 소형 화분에 담겨 배당) 정도다. ‘테이블 야자’는 귀여운 반려 식물인데, 크기는 작지만 건축물 실내를 부유할 수도 있는 ‘페인트’ 등의 유독가스를 제거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과 동시에 테이블 야자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사진설명
‘블루스타 고사리’는 남아메리카의 열대 지방과 북아메리카의 남부 지역에서 온 열대우림 식물이다. 영롱하게 빛나는 푸르른 컬러가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우림 지역에서도 유난히 빛을 발한다고 한다. 보기 좋고 키우기도 쉬우며 생명력 또한 강해 인기 좋은 정화 식물로 사랑받고 있다. ‘드라세나 데레멘시스’ 역시 나사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흰 줄무늬가 섬세하게 그려진 이파리가 매력적이며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생활 중금속, 발암 물질을 흡수한다. ‘피들리프 피그’는 그 잎이 바이올린의 유려한 실루엣과 닮았다 해서 ‘바이올린 나무’라는 별명이 붙은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서아프리카의 울창한 밀림이 고향인 이 녀석은 큰 키와 넓은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밀림 속 동물과 곤충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트리플래닛에서는 ‘볕이 잘드는 창가에 앉아 피들리프 피그와 함께 달콤한 티타임’을 즐겨볼 것을 권하고 있다. 이탈리아산 그레이 토분에 담겨 도착할 예정이다. 이미 마감이 되어버린 ‘칼라데이아 진저’는 초록색 이파리에 연분홍 줄무늬가 그려져 있는 앞 면이 멋진 식물이다. 대신 ‘이글리오네마 스노우 사파이어’가 배송될 예정이다. 초록색과 순백이 고결하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물이다. 리워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참조 및 사진 해피빈 펀딩, 트리플래닛]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3호 (19.04.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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